
비치웨어
수영복만으로는 해변에서 스타일을 뽐내기에 부족하다. 해변에 가면 수영복 위에 뭔가를 걸치고 다니는 여성들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이들은 스타일보다는 비키니가 주는 민망함을 가리는 데 급급한 인상이다.
하지만 진짜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스타일을 살리는 데 집중해보자. 어차피 해변이란 신체의 많은 부분을 노출하도록 허용한 공공의 장소니까 말이다.
일단 스타일을 살리는 데 있어 기본을 알고 시작하자.
수영복 위에 다른 옷을 레이어드할 때는 수영복을 보이지 않게 연출하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수영복이 노출되도록 하는 게 좋다.
쿠아 디자인실 김은정 실장은 “수영복 상의의 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튜브 탑 스타일의 상의와 코디하거나 수영복 상의의 가슴 부분에 프릴이나 리본 장식이 있다면 가슴 선이 깊게 파인 티셔츠와 함께 연출하면 더 멋스럽다”고 조언한다.
이 원칙을 머리에 깊이 새겨둔다면 실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우선 마린룩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트라이프 비키니를 입고 싶다면 같은 스트라이프지만 톤 다운된 슬리브리스 니트를 코디한다. 여기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알록달록한 컬러 목걸이와 브라운 계열에 다크 브라운으로 포인트를 준 페도라를 하면 깜찍해 보인다.
귀여운 이미지의 핑크 슬리브리스 블라우스도 멋을 내는 좋은 아이템이다. 이 때 밋밋하게 입지 말고 허리를 살짝 묶으면 여성스럽고 섹시해 보이고, 여기에 짧은 청바지를 곁들여 경쾌함을 줘 다소 야해 보일 수 있는 느낌을 중화하면 된다.(사진)
티셔츠는 가장 손쉽게 스타일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블루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블루 컬러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입으면 어떤 수영복과 입어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원피스도 좋다. 올 여름에는 편안한 H라인 원피스와 함께 여성스러움을 더욱 강조한 베이비 돌 스타일(하이 웨이스트에 가슴 밑 부분에 주름을 잡은 것)의 원피스로 여성미를 살리면서 시원함을 동시에 만끽하는 것도 좋다.
소품으로 포인트를 내는 것도 잊지 말자.
컬러풀하면서 길게 늘어지는 목걸이나 뱅글, 가벼워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식물 소재의 러시 백, 햇빛을 막아줄 수 있는 모자 까플린으로 멋을 낼 수 있다. 까플린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이 하고 나온 모자, 바로 그거다. 얼굴을 가릴 만큼 챙이 커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까플린만 머리에 올리면 기능성 면에서도 만점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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