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쉬는 화산의 신비…몸으로 느끼다

입력 2014-11-1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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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무라 용암전망대에서 본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의 웅장한 자태. 분화 후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다. 가고시마(일본)|김대건 기자 bong82@dong.com트위터 @bong82if

아리무라 용암전망대에서 본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의 웅장한 자태. 분화 후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다. 가고시마(일본)|김대건 기자 bong82@dong.com트위터 @bong82if

■ 일본 가고시마현 ‘힐링여행’

화산섬 ‘사쿠라지마’ 매일 1∼3회 분화
이브스키 ‘검은모래 찜질’ 체험 강추
다양한 온천과 독특한 먹거리가 가득

북위 31도의 일본 남규슈에 위치한 가고시마는 풍부한 온천은 물론이고 화산섬 사쿠라지마, 이브스키 검은 모래 찜질, 가야의 전설이 깃든 기리시마의 가라쿠니다케 등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힐링 여행지다. 여행사 스토리투어(대표 조현제)는 일본관광청과 일본정부관광국(JNTO), (사)가고시마현 관광연맹의 협조를 얻어 가고시마의 화려한 경관과 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3박4일 상품을 내놓았다. 부산에서 쾌속선 카멜리아호를 타고가 하카타항에 도착한 뒤 시속 260km의 신칸센을 타고 가고시마에 도착하는 색다른 이동수단이 눈길을 끈다.

가고시마는 일본 최초로 해중공원으로 지정된 ‘사쿠라지마’를 둘러싸고 있다. 사쿠라지마는 약 77km² 면적의 화산섬으로 기타다케, 나카다케, 미나미다케 등 3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미나미다케는 지금도 1년에 1000회 이상 분화활동을 하는 활화산으로 유명하다. 아리무라 용암전망대에 가면 1914년 미나미다케의 대폭발로 30억톤의 용암이 바다를 메워 사쿠라지마와 육지를 연결시킨 다이쇼용암군을 걸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 이때 날리는 희뿌연 화산재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미리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브스키의 명물 검은모래 찜질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진제공|(사)가고시마현관광연맹

이브스키의 명물 검은모래 찜질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진제공|(사)가고시마현관광연맹


● 웅장한 대자연과 즐길거리 어울린 힐링여행지


가고시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는 이브스키 지역의 검은모래 찜질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천연 증기 온천으로 유명한 이와사키호텔에 가면 직접 체험할 수 있다(비용 1030엔은 별도). 준비된 유카타를 입고 검은 모래 사장에 누우면 호텔 직원들이 삽으로 모래를 덮어준다. 후끈후끈한 검은 모래로 약 10∼15분 정도 찜질을 하고 확 트인 해변이 보이는 온천에서 모래를 씻어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검은모래 찜질은 신경통, 류마티스, 요통 효험과 피부미용 효과가 일반 온천보다 3∼4배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기리시마에 가면 익숙한 이름의 산을 만날 수 있다. 한자로 음독하면 ‘한국악’인 가라쿠니다케(韓國岳·해발 1700m)다. 가라쿠니다케는 기리시마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 이름의 기원은 일본 최초의 역사서인 ‘고사기’에서 신들의 활약상을 담은 천손강림에 ‘한국’이라고 기록한 데서 유래했다. 일본어로 한국을 ‘가라쿠니’로 읽는 것도 ‘가야(가락국)’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기리시마에는 ‘검은 특산물’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흑초와 흑돼지다. 특히 기리시마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흑돼지 샤브샤브는 여행객들이 꼭 즐겨볼만한 음식으로 추천된다. 흑초로 만든 특유의 간장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입안에 감도는 풍미가 일품이다. 가고시마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구마소주 ‘미다케(三岳)’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온천과 화산을 품은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나만의 특별한 힐링을 꿈꾼다면 가고시마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고시마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J-ROUTE 홈페이지(www.jroute.or.kr)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joinjroute)에 방문하면 된다.(여행상품문의:스토리투어 02- 598-2952)

가고시마(일본) | 김대건 기자 bong82@dong.com트위터 @bong82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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