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마 빅3가 서울 경마공원에서 6일 열리는 제35회 KRA컵 클래식에서 재대결한다. 국제경주 코리아컵 우승마 ‘문학치프’(사진)와 준우승한 ‘청담도끼’, 인기마 ‘돌콩’이 모두 출전해 2000m 경주를 펼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경소속 투데이·백문백답 복병
한국 경주마 ‘빅3’가 재대결을 펼친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6일 제9경주로 열리는 제35회 KRA컵 클래식에 국제경주 코리아컵 우승마 ‘문학치프’와 준우승한 ‘청담도끼’, 인기마 ‘돌콩’이 모두 출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0m 경주로 총상금 5억 원이 걸려있으며, 3세 이상이라면 성별과 산지, 소속 경마장 모두 상관없이 출전 가능해 진정한 장거리 강자를 가린다.
● [서울] 문학치프 (수, 4세, 미국, 레이팅 131, 권경자 마주, 김순근 조교사, 승률 52.6%)
장거리 강자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올해 최우수마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장거리 적성마다. 9월 8일 시행된 코리아컵에서 한국 경주마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레이팅이 현재 한국 경주마 중 가장 높은 131이다.
돌콩.
● [서울] 돌콩 (수, 5세, 미국, 레이팅 129, 이태인 마주, 배대선 조교사, 승률 53.8%)
올해 초 세계 4대 경마대회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렸다. 코리아컵에서 한국을 대표할 우승후보로 손 꼽혔으나 추입 전략에 실패하며 5위에 머물렀다. 6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문학치프’를 상대로 3/4마신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청담도끼.
● [서울] 청담도끼 (거, 5세, 미국, 레이팅 129, 김병진 마주, 리카디 조교사, 승률 54.2%)
지난해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장거리 대상경주 3연승을 이룰 정도로 전성기를 보냈다. 올해 연이어서 중하위권에 머물며 다소 부진을 겪었으나, 코리아컵 준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2000m가 적성거리로 8번 출전해 1번 빼고 모두 우승했다.
투데이.
● [부경] 투데이 (거, 5세, 한국, 레이팅 126, 고정수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61.1%)
레이팅이 부경 경마에서 2번째로 높을 정도로 실력마이나, 서울 원정 경주에서는 무승으로 활약이 다소 아쉽다. 주로 단거리에서 활약해왔으나 장거리로 전략 변경이 유효할지 관심이 모인다. 9월 8일 단거리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에 출전해 16두 중 11위에 머물렀다.
백문백답.
● [부경] 백문백답 (거, 4세, 미국, 레이팅 115, 유연욱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30.0%)
코리아컵에서 부경 소속 출전마 중엔 최고 성적인 7위를 달성했다. 단·장거리에 상관없이 기복 없는 성적을 내고 있으나, 서울 원정 경주에 2번 도전해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 경주로 적응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