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타점 작렬’ KIA 최형우, 만루에서 또다시 해결사 능력 발휘

입력 2024-04-23 2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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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KIA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베테랑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41)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IA는 키움을 상대로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의 2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고척돔 왼쪽 전광판 위 구조물을 때리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마운드에선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가 5이닝 무실점 7삼진 호투로 키움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크로우는 1회말부터 만루 위기를 초래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진의 도움을 받아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 위기를 넘겼다. 이후 2회말에도 상대에게 득점권 진루를 허용했지만, 적시타는 내주지 않았다.

KIA는 5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한준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후 6회말부터 마운드에 차례대로 오른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7회말까지 2-0의 리드를 계속 가져갔다.

그러나 8회말에 당한 단 한 번의 일격에 2-2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키움 주성원이 KIA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좌월 동점 2점홈런을 터트렸다. KIA는 이후 9회초 득점에 실패했고, 홈팀인 키움 역시 9회말에 점수를 올리지 못해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가 연장접전 끝에 키움을 상대로 5-2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는 10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다시 앞서 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최원준과 김호령의 안타, 김도영의 볼넷을 엮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노련미를 내뿜는 베테랑 타자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키움 조상우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2타점 적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앞서 8회초엔 한 차례 만루 찬스를 날렸지만, 이번엔 기어코 타점을 생산했다. 순식간에 두 점을 달아나며 분위기를 올린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까지 추가되며 5-2까지 도망갔다.

KIA는 10회말을 정해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최종 5-2로 승리했다. 10회초에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린 최형우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올해 만루에서 강한 면모를 이날도 이어갔다. 만루 상황에서 타율은 무려 0.500(6타수 3안타)이며 생산한 타점 역시 6타점이나 된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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