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아니면 쪽박”…흥행 양극화 심각, 夏극장 운명은?

입력 2024-06-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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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와 ‘범죄도시’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초대박 아니면 쪽박.’

한국영화의 흥행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파묘’를 시작으로 ‘범죄도시4’까지 올 상반기에만 두 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극장가는 여전히 얼어붙었다.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영화가 100만 관객도 동원하지 못하는 등 잇달아 흥행에 참패하고 있다.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내놓는 영화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분위기다.

○1·2위가 1000만인데, 3위는 고작 100만?

1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상반기 개봉해 각각 누적 관객 1191만 2573명과 1147만 3806명을 모은 ‘파묘’와 ‘범죄도시4’가 올해 흥행 영화 1·2위에 올랐다. 두 영화 모두 극장가 비수기에 해당하는 2월과 4월 개봉해 잇달아 1000만 관객을 넘기는 이례적 성과를 낸 것과 달리 흥행 3위(외화 제외)에 오른 ‘시민덕희’는 손익분기점(18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2위 ‘범죄도시4’와의 관객 수 차이는 무려 970만 여명에 달한다.

심지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100만 관객을 넘은 작품은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포함해 ‘시민덕희’, ‘외계+인 2부’, ‘그녀가 죽었다’, ‘건국전쟁’ 등 여섯 편뿐이다. 이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파묘’와 ‘범죄도시4’, 저예산 다큐멘터리인 ‘건국전쟁’, 단 세 편밖에 없다.

특히 초여름 극장의 포문을 연 강동원 주연의 ‘설계자’(이하 손익분기점 200만 명)와 탕웨이·수지·박보검 등이 의기투합한 ‘원더랜드’(290만 명)가 각각 51만과 59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참패하면서 이후 개봉하는 영화들의 흥행이 더 중요해졌다.

사진제공|키다리스튜디오·NEW·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마인드마크·롯데엔터테인먼트·CJENM

○성수기 영화의 규모·장르 다양화, 해결책 될까

흥행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해지면서 여름 극장가는 ‘다양성’에 기대하고 있다. 최소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들이 즐비했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작품이 잇달아 개봉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21일 개봉하는 영화는 항공기 공중 납치를 소재 삼은 하정우·여진구의 ‘하이재킹’이다. 뒤이어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성민·이희준의 코미디 ‘핸섬가이즈’가 26일 개봉하고, 이제훈·구교환의 추격 액션 ‘탈주’와 고 이선균과 주지훈 주연의 재난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조정석의 코미디 ‘파일럿’이 잇달아 7월 극장에 걸린다. 8월에는 혜리 등이 출연하는 청춘영화 ‘빅토리’(14일)와 ‘서울의 봄’을 이을 근현대사 역사물로 기대를 모으는‘행복의 나라’(중순 예정)가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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