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맞대결’ 팔 저림 이겨낸 KIA 양현종, LG 강타선 상대로 시즌 6승…다음 상대는 류현진

입력 2024-06-18 22:21:4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양현종이 18일 광주 LG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광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경기를 앞두고 담담하게 1·2위 맞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선두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LG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었다. 자칫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 감독은 “안 중요한 경기가 어디 있겠나”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이번 주에는 우리가 (투수진 활용에) 머리를 잘 써야 한다”며 선두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한 만큼 이 감독은 이날 LG전에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베테랑 좌완 양현종(36)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기선제압을 꾀했다. 

양현종은 이 감독의 바람대로 경기 초반 순항했다. 1회초 문성주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김범석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한 고비를 넘겼다. 이어 오스틴 딘까지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1회를 출발했다.

2회초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양현종은 3회초부터 페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김범석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내준 데 이어 4-2로 앞선 4회초에도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도 양현종의 페이스가 갑자기 흐트러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양현종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빠른 볼을 거의 던지지 못했다. 김현수에게는 공 4개를 모두 슬라이더, 김범석에게는 3개를 모두 체인지업으로만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탈이 난 듯했다.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도 마운드에 올라 양현종의 몸 상태를 살폈다. 왼팔 저림 증세였다. 양현종은 5회초를 마저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후속타자 오스틴을 4구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5이닝을 채웠다. 5회초 직구는 1개를 던졌는데, 구속은 시속 134㎞로 크게 떨어졌다.

양현종은 6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김도현으로 교체됐다. KIA 구단은 “양현종이 팔꿈치 저림 증세를 보였고, 현재 아이싱을 하고 있다. 19일 상태를 지켜볼 것이나 증상이 심각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의 투혼에 타선은 장단 14안타로 11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5회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등 타선이 폭발한 덕에 LG를 11-4로 완파할 수 있었다.

양현종은 5이닝 7안타 3실점(투구수 73개)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다음 선발등판이 예정된 날짜는 23일이다. 현재의 로테이션대로라면 양현종은 한화 이글스 류현진(37)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