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LA공연 1800만원 암표 등장

입력 2021-11-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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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사진출처|방탄소년단 SNS

방탄소년단(BTS). 사진출처|방탄소년단 SNS

2년만의 오프라인 공연 큰 관심
리셀티켓들도 갈수록 가격 올라
공연장 밖 스크린 자리까지 매진
LA 인근 호텔 투숙료 3배나 폭등
‘호텔 숙박료와 암표…, 3배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달 말 미국 LA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여는 가운데 전 세계 팬덤이 출렁이고 있다. 공연 관람권이 이미 전 석 매진되자 암표는 물론 공연장 인근 호텔 숙박료 등이 최고 3배까지 뛰어오르며 콘서트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반증한다.

방탄소년단은 이달 27·28일, 12월1·2일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펼친다. 공연장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LA 램스와차저스의 홈구장으로, 최대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19년 10월 말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 무대를 열며 더 많은 팬들과 만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드러낸다.

팬들은 이에 화답하듯 일찌감치 20만장을 모두 구입했다. 지난해 봄 계획했다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취소된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북미 콘서트의 VIP석 티켓 구매자부터 아미 회원과 티켓마스터 회원 순으로 예매됐다. 7일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코리아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한국에서만 8000명(1일 기준)이 구매했다.

하지만 일반 팬 대상 본 예매로 넘어가기도 전에 매진됐다. 이에 암표나 재판매 티켓이 등장했다. 무대와 가장 가까운 자리로, 61만8900원(521.60달러)짜리 골드 사운드체크의 암표는 최고 1800만원(1만5000달러)에 달한다. 가격이 너무 높아 실제 거래되지는 않고 있다. 팬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플로어와 ‘C200’은 각각 41만원과 33만6100원의 정상가가 110만원과 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판매 티켓도 수십배 가격으로 나돌고 있다. 공연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암표와 재판매 티켓 가격이 낮아지는 일반 사례와는 반대 현상이다. 공연장 밖 초대형 스크린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도 조기 매진됐다.

이에 공연장 인근 호텔의 숙박비도 정상가의 3배 이상 올랐다. 한 여행사가 내놓은 관련 에어텔·투어텔 상품도 30∼70만원가량 상승했다.

팬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금액에 티켓을 거래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콘서트 관련 각종 게시물부터 ‘WTS’(티켓 판매), ‘WTT’(교환), ‘WTB’(사고 싶을 때), ‘FV’(정가), ‘OVER FV’(정가 이상) 등 내용이 오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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