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정은지, ‘응칠’ 개딸 성시워이 ‘술도녀’로 잘 컸네~ [마이돌의 이중생활]

입력 2021-12-07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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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사진제공|IST엔터테인먼트

정은지. 사진제공|IST엔터테인먼트

전격 ‘내 아이돌’ 알리기 프로젝트 [마이돌의 이중생활]. 본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아이돌을 집중 조명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일곱 번째 주인공은 에이핑크 정은지입니다.

2011년 4월 19일 에이핑크 메인보컬로 데뷔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정은지! 그간 가수, 연기자, DJ, 뮤지컬 배우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드러내며 참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이번 [마이돌의 이중생활]에서는 정은지의 ‘연기생활’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정은지의 연기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하나 있죠. 첫 드라마 데뷔작이자 ‘응답하라’ 시리즈의 원조,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입니다. 내년이면 ‘응칠’이 나온 지 10년이라는 사실 아시나요?(아 세월…) 또 하나 놀라운 건 ‘응칠’은 정은지가 데뷔한 지 약 1년 만에 캐스팅된 작품이라는 것인데요. 극 중 아빠 성동일의 ‘개딸’ 성시원을 연기할 당시 정은지의 나이는 겨우 갓 스물이었습니다. 날 것의 사투리 연기에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해 첫 주연작부터 대박을 터뜨린 정은지. ‘응칠’의 성공은 시리즈의 시작인 동시에 정은지에게도 ‘연기돌’로서 활로를 개척하는 출발선이 됐습니다.

정은지는 그룹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거의 1년에 한 작품씩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문희선, ‘트로트의 연인’(2014) 최춘희, ‘발칙하게 고고’(2015) 강연두, ‘언터처블’(2017) 서이라, 영화 ‘0.0MHz’(2019) 우소희 등을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죠.

그리고 정은지는 올해 또 하나의 ‘인생캐’를 만났습니다.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의 강지구인데요. 거칠게 내뱉는 찰진 대사가 ‘응칠’ 성시원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자기복제가 아니라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할까요. 정은지는 깊어진 표현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응칠’ 성시원과 ‘술도녀’ 강지구. 사진|tvN·티빙

‘응칠’ 성시원과 ‘술도녀’ 강지구. 사진|tvN·티빙


그렇다면 다양한 출연작 중 정은지의 ‘원픽’은 무엇일까요. 역시 예상대로 ‘응칠’의 성시원을 언급했습니다. 정은지는 7일 동아닷컴에 “‘응칠’의 성시원이 없었다면 ‘술도녀’의 강지구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술도녀’를 ‘셀프 추천작’으로 꼽으며 “OTT 서비스 콘텐츠다 보니 더 많은 분들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는 질문에 정은지는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아티스트였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더 정성 들여 찾아뵙겠다”고 예고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술도녀’를 잘 마무리한 정은지는 오는 31일 진행되는 에이핑크 10주년 기념 팬미팅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배우로서 차기작은 미정인데요. 어떤 인물과 이야기로 돌아올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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