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박준용이 옥타곤서 봉산탈춤을 춘 까닭은

입력 2024-10-13 13: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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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은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미들급(83.9kg) 경기에서 타바레스에 스플릿 판정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UFC

박준용은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미들급(83.9kg) 경기에서 타바레스에 스플릿 판정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UFC



미들급 경기서 타바레스에 역전 판정승
통산 18승6패…“돈 되는 선수 붙여주면 좋겠다”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이 베테랑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에 짜릿한 판정승을 거뒀다.

박준용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미들급(83.9kg) 경기에서 타바레스에 스플릿 판정승(29-28, 29-28, 28-29)했다.

이로써 박준용은 지난해 12월 안드레 무니즈에게 당한 1-2 판정승의 아쉬움을 씻고 미들급 랭킹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18승 6패가 됐다. UFC 진출 후 전적은 8승 3패다.

예상대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타바레스는 역시 베테랑다웠다. 박준용은 이날 경기에서 1라운드 초반부터 전진 압박하다 원투 펀치에 맞아 균형을 잃고 녹다운 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라운드부터 우위를 가져갔다.

잽과 카프킥으로 점점 타격전에서 앞서나갔다. 강력한 보디숏으로 복부에 큰 대미지를 입혔고, 테이크다운도 성공했다. 3라운드에는 초반부터 난타전으로 강하게 밀어붙여 케이지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후 경기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하며 승기를 굳혔다.

판정 결과 부심 3명 중 2명이 29-28로 박준용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1명은 29-28로 타바레스의 우세로 채점했다. 결국 박준용의 2-1 판정승이 선언됐다. 박준용은 승리 확정 후 덩실덩실 봉산탈춤을 추며 크게 기뻐했다.

박준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게임플랜대로 잘 된 거 같다”며 “타바레스가 확실히 여우다. 영리하게 잘했다”고 말했다.

UFC 최고 베테랑을 꺾고 실력을 입증한 박준용은 다음 상대에 대해 “톱15 랭커 붙여주면 감사하고, 아니면 돈 되는 선수 붙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UFC의 오퍼를 기다리며 일단 오늘밤은 “삼겹살에 김치를 구워 먹으며” 즐길 것이라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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