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가 와도 ‘빅뱅은 빅뱅’…찾아 듣는 음악의 힘 [DA:뮤직]

입력 2022-04-15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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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이 '찾아 듣는' 음악의 힘을 입증했다. 2006년 데뷔 후 가요계가 4세대 아이돌을 맞이한 현재까지 신곡만 냈다하면 차트 1위와 음악방송 정상을 거머쥐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빅뱅이 약 4년 만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15일 현재, 멜론 톱100 24hits를 비롯해 지니, 벅스, 바이브, 플로 등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11일째 점령 중이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 15주차(4월3일~4월9일) 6관왕에 올랐다. 디지털·다운로드·스트리밍·BGM·벨소리·통화연결음 부문 1위다.

지니뮤직 역시 "이례적인 차트 점령"이라고 분석했으며 국내 음원 시장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멜론에서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발매 첫날 24시간 동안 90만 8000여 명이 들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이그룹 음악 기준 2020년 이후 최고치이자 멜론이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역대 톱10에 드는 기록이다. 이미 1위부터 8위까지 빅뱅의 곡들이 독식 중인 부문이지만, 최근 3년 내 신곡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건 '봄여름가을겨울 (Stil Life)'이 유일하다.

멜론 내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이용자 분포를 살펴보면, 빅뱅 음악의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 음악은 특정층 쏠림 현상이 많은데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여성이 56%, 남성이 44% 이용 비율로 거의 대등했으며 연령층은 20대가 45%, 30대는 20%, 10대와 40대가 각각 1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더불어 유튜브 내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분석 결과,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리스너는 알고리즘 추천에 의한 유입이 아닌 직접 검색이 약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음악적 영역만 놓고 보면 빅뱅은 전세계 무대에서 K팝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킨 그룹이자 역대 K팝 그룹 중 가장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팀이다. 또 2006년 데뷔해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내놓으며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 '4세대'라 불리는 현 아이돌들과도 음악방송 등에서 경쟁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추억팔이'로 단순 폄하되기 보다는, 그동안 빅뱅이 쌓아온 음악적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각종 구설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지만 그럼에도 빅뱅은 빅뱅이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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