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 9번은 처음 볼 걸요?” LG 염경엽 감독, 준PO 1차전부터 본인 생각 거둔 사연

입력 2024-10-05 1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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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 엎서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 엎서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전력 분석 파트와 타격코치가 의견을 줬어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임무는 디트릭 엔스가 맡았다.

LG는 KT 선발투수인 언더핸드 고영표를 상대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좌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대거 배치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역시 문성주의 타순. 올 시즌 2번타자로 가장 많이 경기에 나섰던 문성주가 이날은 9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5일 “원래는 문성주를 2번이나 6번에 배치할 생각을 하면서 계속 고민을 했다. 그런데 전력 분석 파트와 타격 코치가 9번 타순에 대한 의견을 줬다. 밤새 고민을 하다가 나쁘지 않은 카드라 생각해 내 생각을 접었다. 문성주 9번은 처음 보지 않나”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금 방법이 잘 풀리면 ‘이렇게 계속 가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선택을 했다. 그것도 역시 어쨌든 감독인 나의 최종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엔스에게는 긴 이닝을 기대했다. 염 감독은 “이번 PS에선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길게 끌어 줘야 한다. 특히 준PO는 최대 5경기에서 3승을 해야 하는 시리즈다. 1승도 중요하지만, 3승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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