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공식이 된 짝수해 신예 걸그룹 열풍

입력 2024-04-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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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왼쪽)·베이비몬스터. 사진제공 | 빌리프랩·YG엔터테인먼트

아일릿(왼쪽)·베이비몬스터. 사진제공 | 빌리프랩·YG엔터테인먼트

아일릿·베이비몬스터 잇따라 흥행
SM 중하반기 새 걸그룹 공개 예고
2022년 ‘신예 3축 체제’ 재현 조짐
2024년 케이(K)팝에서 2022년이 보인다. 짝수 해 신예 걸그룹 ‘떡상’ 모드는 이제 ‘국룰’이 된 걸까.

2022년 케이팝을 뜨겁게 달궜던 르세라핌, 뉴진스, 아이브 신예 걸그룹 열풍이 짝수 해인 올해 또다시 재현되는 조짐이다. 당시와 비교해 경쟁은 이미 심화 국면에 들어섰다. 하이브 전략 신예 아일릿이 포문을 열었고, 7인조 완전체로 이번이 진짜 데뷔임을 선언한 YG 야심작 베이비몬스터가 그 뒤를 이었다. 짝수 해 여기에 ‘3축 체제’가 정설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면, 이제 남은 자리 하나만 채우면 성립되는 셈이다.

아일릿, 베이비몬스터의 성장 가능성은 불과 1주일 새 케이팝 통산 신기록을 잇달아 갈아 치우는 역대급 행보로, 더는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가 됐다.

케이팝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발매 후 1주일 판매량)이 그것으로 1일 아일릿이 첫 번째 미니 음반 ‘슈퍼 리얼 미’로 38만 장, 정확히 1주일 뒤인 8일 베이비몬스터가 첫 앨범 ‘베이비몬스터’로 사상 첫 40만 장을 돌파하며 신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이들의 등장 전 해당 기록을 보유하던 이들은 뉴진스와 르세라핌으로 데뷔 음반으로 각각 초동 30만 장 이상을 판매했다.

짝수 해 신예 걸그룹 신드롬을 재현 중인 아일릿-베이비몬스터의 인기 비결은 앨범 완성도 무엇보다 타이틀곡의 폭발적 호응에 기인한다 할 수 있다.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은 후렴구 일부 “슈퍼 이끌림”을 유행어로까지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베이비몬스터는 정식 데뷔곡 ‘쉬시’(SHEESH)를 발표해 투애니원-블랙핑크를 잇는 YG표 걸그룹의 ‘재림’을 선언했다.

이들 노래는 해외 차트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내며 가까운 미래 케이팝을 대표할 ‘예비 톱 티어’로서 면모를 과시 중이기도 하다. 글로벌 대중음악 순위표인 빌보드가 대표적으로, 아일릿의 ‘마그네틱’은 주요 차트 가운데 하나 ‘글로벌200’과 ‘글로벌200’(미국 제외) 최근 자에서 각각 8위와 2위를 차지했고 베이비몬스터의 ‘쉬시’ 경우 같은 순위표에 각각 87위와 35위로 첫 진입에 성공했다.

아일릿, 베이비몬스터와 맞물려 업계 안팎은 짝수 해 신예 걸그룹 3파전 구도를 완성 지을 또 다른 대항마의 등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SM엔터테인먼트가 연내 선보일 신예 걸그룹으로, 중하반기 출격이 예상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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