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수사 당국이 에베레스트 등지에서 허위 헬기 구조를 통해 국제 보험사로부터 약 289억 원을 편취한 구조 업체 관계자 6명을 체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네팔 수사 당국이 에베레스트 등지에서 허위 헬기 구조를 통해 국제 보험사로부터 약 289억 원을 편취한 구조 업체 관계자 6명을 체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네팔 고산 지대에서 외국인 등반객의 안전을 볼모로 2000만 달러(약 289억 원) 규모의 보험금을 가로챈 조직적 사기단이 검거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네팔 중앙수사국(CIB)은 국제 보험사를 상대로 헬기 구조 비용을 허위 청구한 산악 구조 업체 관계자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300회에 걸쳐 불필요하거나 조작된 헬기 이송을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벼운 질병을 앓는 관광객에게 응급 구조가 필요하다고 압박해 헬기 탑승을 유도했다. 이후 사립 병원과 공모해 탑승 명단 및 의료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또 헬기 한 대에 4명을 동시에 이송하고도 보험사에는 각각 4회의 개별 구조 비용을 청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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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즈 쿠마르 KC 국장은 범죄가 방치되면 더욱 번성하기 마련이라며 이번 수사가 네팔의 국가적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당국은 현재 수사 중인 사립 병원 및 추가 연루 업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네팔의 보험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서는 일부 가이드가 등반객의 음식에 베이킹소다를 섞어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 뒤 헬기 구조를 강요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