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녹슬지 않은 실력 뽐내며 GSL 4강행

입력 2010-11-03 19: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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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임요환(무소속)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며 '천재 테란' 이윤열(oGs)을 꺾고 GSL 4강을 확정지었다.

8강 맞대결이 성사된 이후 많은 e스포츠 팬들은 스타크래프트 시절 레전드의 대결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로 새롭게 부활한 임요환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던 이윤열의 대결은 경기 내적으로도 어떠한 경기를 보여주게 될지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먼저 기세를 제압한 것은 이윤열이었다. 이윤열은 1세트 초반부터 빠르게 확장을 가져가며 병력 생산에 집중했다. 반면 임요환은 16강에서 선보인 벤시를 생산해 견제 플레이를 노렸다. 하지만 이윤열은 임요환의 견제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이윤열은 임요환의 바이오닉 병력을 노련하게 막아내며 첫 경기를 승리로 가졌다.

1경기를 패배한 임요환은 2세트에서 엄청난 물량과 공격력으로 이윤열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벤시로 견제에 성공한 임요환은 이후 공성전차와 해병으로 이윤열을 꾸준히 압박했다. 특히 경기 중반 대치상황에서 우회로를 이용해 이윤열의 앞마당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후 상대의 병력을 앞뒤로 에워싸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 패배한 이윤열은 3세트 초반부터 전략적인 플레이로 임요환을 압박했다. 이윤열은 경기 초반 화염차를 드롭해 임요환의 일꾼에 큰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하며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다. 이후 이윤열은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토르와 화염차로 전면 공격에 나섰고, 임요환은 건설로봇과 생산된 모든 병력을 동원해 이를 막아냈다. 이윤열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공격이 수포로 돌아가자 GG를 선언했다.

4세트에서 이윤열은 경기초반 유령을 생산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준비했다. 이윤열은 유령을 활용해 임요환의 벤시를 막아내고 핵 공격을 선보이며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임요환은 빠른 반응 속도로 이윤열의 공격을 피해없이 막아낸 이후 불곰과 공성전차를 활용해 경기를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난적 이윤열을 꺾은 임요환은 앞선 경기에서 승리한 임재덕과 오는 11일 4강전을 펼치게 된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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