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한 가지 장점이나 특징만으로 자신을 어필하기가 어려운 시대다. 사람이든 제품이든 마찬가지다. 이른바 ‘멀티플레이어’로 인정 받으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어야 치열한 무한 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다. 프린터 분야에서도 진작부터 멀티플레이어 역할론이 적용됐다. 업무용 프린터와 팩스, 복사기, 사진/문서 스캐너 등의 기능을 기기 하나에서 모두 처리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향상시킨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본체 가격과 유지 비용(잉크 및 용지 등)을 낮춘 대중적 복합기가 인기를 끌면서 직장인들의 문서 업무에 작은 보탬이 되고 있다.
HP(휴렛팩커드)는 기업용 서버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물론이고 전세계 프린터 시장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과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제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나 관공서 등이 컴퓨터, 모니터는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더라도 프린터나 복합기만큼은 HP 제품을 도입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지난 리뷰에서 살펴 본 HP 오피스젯 프로 8500A e복합기는 40만원 대 잉크젯 복합기치고는 이런저런 기능과 옵션을 두루 갖춘 ‘멀티플레이어’ 복합기다. 이번에 소개할 HP 오피스젯 6500A e복합기(이하 6500A)는 8500A의 동생뻘 되는 복합기로, 무선 랜 연결 기능과 양면 인쇄 기능 등을 빼고 가격을 17만 원 대로 낮춘 보급형 제품이다(2010년 12월 현재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179,000원(잉크 미포함)). 참고로 오피스젯 6500A 플러스는 무선 랜과 양면 인쇄를 지원한다.
여기에서는 6500A를 토대로, 생애 처음으로 복합기를 구입한 사용자를 위한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 팩스 설치 및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여러 가지 기능이 복합되어 있기에 설치나 설정이 까다로울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일단 한번 따라 해보면 사실상 별 거 없음을 깨닫는다. IT 관리 직원이 따로 없는 소규모 사무실이라면 당신이 바로 IT 관리자다. 그러니 이 참에 확실하게 배워두는 게 바람직하다. 이 글에서는 MS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에디션을 기준으로 설명하지만, 윈도우 XP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Step 1 - 복합기 수령 완료, 제품 내용물 확인
6500A와 같은 사무실용 복합기는 가정용 제품에 비해 몸집은 다소 크지만 포장 박스에 포함되어 있는 구성품은 대단히 간소하다. 본체와 각종 케이블(전원, 네트워크, 팩스용 전화선, USB 연결), 간단한 설명서(또는 설치CD) 정도가 전부다. 최초 설치 시 당장 필요 없다 해도 구성품은 사무실 한 켠에 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기본 구성품은 설명서(일반적으로 서두 부분)에 기재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동봉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예전 프린터나 복합기는 대개 용지공급대를 따로 부착해야 했는데 6500A는 박스에서 꺼낸 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부속품이 본체에 견고하게 부착되어 있어 잔손 갈 일이 별로 없다.
끝으로 설치하기 전에 제품 설명서를 한번쯤은 꼼꼼하게 읽어 볼 필요가 있다. 6500A의 설명서는 겉으로 보기엔 제법 두툼하지만 각국 언어별로 편집되어 있기에 정작 한글 설명 부분은 30여 페이지 정도다. 또한 누구라도 쉽게 설치, 설정,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용도 평이한 수준이다.
본체와 케이블, 설명서, 설치 CD 등을 잘 챙겼다면 Step 2로.
아니면 이 글 처음으로.
Step 2 – 잉크 카트리지 장착
6500A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기 전에 먼저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해야 한다. 카트리지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했다면 이미 장착되어 있을 것이다(다른 복합기도 마찬가지지만, 6500A도 잉크 포함 제품과 미포함 제품으로 나뉜다). 6500A에 들어가는 잉크 카트리지는 총 4개다. 이렇게 색상 별로 따로 구성해야 해당 색상 카트리지만 교체할 수 있고, 이는 복합기 유지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6500A의 LED 패널 부분을 위로 들어 올리면 쉽게 커버가 열리고, 잉크 카트리지 4개가 장착되어 있는 헤드 부분이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별도의 연장도 필요 없고, 그냥 원터치 방식으로 간단하게 장착 또는 분리할 수 있다. 색상 위치에 맞게 하나씩 끼워주면 그만. 옆에는 카트리지 취급 및 장착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그림으로 인쇄되어 있으니 참고.
이제 커버를 닫으면 알아서 잉크 설정을 완료한다. 그런데 신기하지 않은가? 모니터로 출력되는 수십, 수백가지의 색상을 인쇄하는데 카트리지는 빨강, 노랑, 파랑, 검정색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웠겠지만, 사람의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색상은 이들 3~4가지 색상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검정색을 사용할 일이 많으므로 다른 것보다 검정색 카트리지 크기가 약간 크다.
잉크 카트리지를 무사히 장착했다면 Step 3로.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면 제품 설명서로.
Step 3 – 사무실 배치 및 케이블 연결
모든 직원들이 함께 사용할 것이니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고, 유선 랜이나 팩스 케이블을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을 물색한다. 아울러 6500A를 공유 복합기로 사용할 것이라면 아무래도 USB 포트보다는 유선(또는 무선) 랜에 연결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 경우 동일한 네트워크, 즉 직원 컴퓨터 모두 하나의 공유기(또는 스위치)에 물려 있는 게 여러 모로 간편하다(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케이블 유무만 다를 뿐 유선 랜으로 연결하나 무선 랜으로 연결하나 사용 상의 차이는 없다. 다만 무선 랜 보다는 유선 랜이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 권장될 뿐이다. 무선 랜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환경이라면 이를 제거하여 가격을 낮춘 6500A가 적합하다 볼 수 있다.
6500A은 이들 각종 입력 단자가 모두 뒷면 오른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케이블 처리도 수월하다. 전원, 유선 랜, 팩스 케이블 등을 연결하고 케이블 타이 등으로 묶어 주면 깔끔히 정리된다.
전원 케이블을 꽂은 후 유선 랜 케이블을 꽂으면 랜 단자의 LED를 통해 네트워크 통신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랜 케이블을 꽂아도 이 LED가 켜지지 않는다면 공유기(또는 스위치)와의 연결 상태, 랜 케이블의 정상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한다.
한편 USB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해야 한다면 동봉된 USB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며, 팩스용 전화 케이블은 기존 사용하던 팩스에서 뽑아 ‘1-LINE’ 단자에 꽂으면 된다. ‘2-EXT’ 단자에는 일반 전화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본체도 정상적으로 켜지고 유선 랜 LED도 깜박거린다면 Step 4로.
아무리 해도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면 HP고객지원센터(1588-3003)로.
Step 4 – 드라이버 및 관리 프로그램 설치
동봉된 설치 CD가 활약할 시기다. 최신 복합기일수록 MS 윈도우 운영체제 내에 드라이버 파일이 존재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설치 CD가 반드시 필요하다. 6500A도 마찬가지다. 윈도우 7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컴퓨터에 장착되는 모든 부품이나 주변기기는 ‘드라이버’라는 파일이 있어야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즉 이 장치가 어떤 장치고 무슨 역할을 하며 어느 제조사의 어떤 상품인지를 윈도우에게 알려주는 역할이다. 그러니 당연히 제품에 맞는 정확한 드라이버 파일이 필요하다. 이들 파일은 동봉된 설치 CD나 HP홈페이지(www.hp.com)에서 구할 수 있다.
USB 포트로 특정 컴퓨터(편의상 ‘프린트 서버’라 칭하겠다)에 연결한 경우라면 가장 먼저 이 프린트 서버에 드라이버와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설치 CD를 CD-ROM에 넣으면 드라이버/프로그램 설치 단계가 자동으로 실행될 텐데, 화면에서 표시/지시하는 대로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어머니가, 아내가, 컴퓨터가 하라는 대로 하면 손해 볼 일 없다). 중간에 ‘연결 옵션’에서 연결 형태만 설정할 뿐 어려운 내용은 없다.
설치가 완료되면 프린트 서버에서는 정상적으로 인쇄, 스캔, 복사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문서 하나를 열어 인쇄도 해보고, 문서도 복사해 보고, 신분증 등도 스캔해 보면서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이상 없다면 남은 일은 공유 프린터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는 Step 7에서 살펴 본다.
참고로 USB 포트로 연결한 경우 프린트 서버가 꺼져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공유 인쇄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프린터를 공유 사용하는 동안은 프린트 서버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번거로움 때문에라도 네트워크 공유 프린터가 유용한 것이다.
한편 유선 랜 케이블로 연결된 경우는 공유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여러 컴퓨터에서 공유 프린터로 추가할 수 있다. 즉 프린트 서버가 따로 필요 없다. 프린터를 사용할 각 컴퓨터에서 프린터를 추가하면서 설치 CD 내 드라이버 등을 설치하면 된다. 두말 할 나위 없이 USB 연결에 비해 간편하다.
프린트 서버 외에 다른 컴퓨터에서는 드라이버 파일만 선택해 설치해도 되며, 그 중 6500A를 관리할 누군가의 컴퓨터 한 대에는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무실 내 비품/자재 등을 관리하는 부서 직원만 설치하면 되겠다.
Step 5 – 인쇄/복사/스캔 테스트
HP에서 공시한 6500A의 최대 인쇄 속도는 흑백의 경우 분당 최대 32장(32PPM, Paper Per Minute), 컬러의 경우 최대 31장이다. 이는 일반적인 설정이 아닌 ‘출력 품질’ 옵션에서 ‘고속 초안’ 설정을 지정한 경우에 한한다(이를 드래프트 속도라고도 한다). 인쇄 품질은 기본 설정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레이저 프린터에 버금가는 인쇄 속도를 발휘한다.
실제로 집필 원고(MS워드, 공백 포함 1,500자 텍스트) 1 페이지를 인쇄하는데, 기본 설정으로는 평균 12초 정도가 걸린 데 반해 ‘고속 초안’ 모드에서는 5초 내에 완료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친 김에 텍스트 문서 32페이지를 고속 초안으로 인쇄하면서 과연 1분 내에 끊을 수 있을지 지켜 봤다(무모한 종이 낭비를 줄이고자 이면지를 사용했음을 밝힌다).
결과는 1분 48초가 걸렸다. 여기서 본 리뷰어의 스톱워치 조작 실수로 인한 4~5초 지연시간을 빼면 1분 40여 초가 걸린 셈이 된다. 물론 당초 기대보다는 40여 초 늦었지만, 잉크젯 프린터로써 공백 포함 45,000여 자의 빽빽한 문서 32페이지를 인쇄하는 데 1분 40여 초가 걸렸다면 인쇄 속도 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생각한다. 결국 약 3초당 1 페이지를 찍어 낸 셈이다. 더욱이 6500A가 17만원 대 제품이니 가격대비 인쇄성능은 인정할 만하다.
다만 사진의 경우에는 고속 초안 모드로 인쇄하면 품질 저하를 피할 수 없다. 6500A 자체가 ‘오피스젯’, 즉 사무용 문서를 주로 출력하는 역할이기에 이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논할 게 못된다(사진을 고품질로 출력하려거든 포토 프린터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텍스트 문서를 주로 출력하는 사무 환경이라면, 6500A를 고속 초안 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잉크와 인쇄 시간을 절약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다만 헤드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인쇄 소음이 다소 발생한다).
복사의 경우는 평판 커버를 올린 후 문서 등을 올려 놓은 후 전면 터치 패널의 ‘복사’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일반적인 복사기 사용 방식과 다를 바 없다. 평판 커버는 닫지 않아도 복사 가능하며, 터치 패널의 복사 설정의 ‘품질’ 옵션에서 ‘간단하게 인쇄’ 설정을 선택하면 복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대신 품질은 떨어진다). 아울러 확대/축소 복사 모두 가능하다.
이 중 ‘ID 복사’, 신분증 복사 기능이 눈에 띄는데, 처음에는 신분증 앞면 뒷면 모두를 한꺼번에 스캔하여 인쇄하는 줄로 알았는데, 신분증 앞면을 우선 스캔한 뒤 (사용자가) 뒤집어 놓으면 뒷면 마저 스캔하여 최종적으로 용지에 인쇄하는 형태이다. 물론 직접 신분증을 뒤집어야 하지만, 적어도 앞면 복사 후 종이를 다시 집어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어졌다. 평소에 신분증 복사할 일이 잦은 휴대폰 매장 등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캔 기능도 다른 스캐너 또는 복합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캔하려는 문서나 사진을 평판 위에 올려 놓고 6500A의 터치 패널에서 스캔하거나 관리 프로그램으로 스캔하면 된다. 다만 터치 패널에서 스캔하는 경우 스캔 파일을 저장하거나 메일로 보내기 위해 USB 연결 프린트 서버가 필요하다. 네트워크 공유 폴더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더욱 유용했을 것이다.
6500A 전면 좌측에는 각종 플래시 메모리 슬롯이 있는데, 스캔 파일을 메모리로는 저장할 수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스캔 파일이라면 메모리에 저장하여 가져오면 되겠다. 물론 이 메모리 슬롯에 메모리를 끼워 원하는 사진을 컴퓨터 없이 출력할 수도 있다(문서 출력은 불가능하며, 앞서 언급했듯 6500A는 사무용 복합기지 포토 프린터가 아니다. 여기서 사진을 인쇄하는 건 잉크 낭비다).
자 이와 같이 인쇄, 복사, 스캔 기능을 빠짐 없이 점검하고 인쇄 결과물도 확인했으면, 그리고 충분히 만족했으면 Step 6로.
뭔가 아쉽고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유사 비용의 타 제품과 비교해 보기 위해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로.
Step 6 – 직원간 프린터 공유
앞서 Step 4에서 언급한 대로, 6500A를 USB 케이블로 프린트 서버에 연결했다면 프린트 서버 측에서 공유 설정을 해줘야 다른 직원들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공유 설정법은 어렵지 않지만, 복합기 자체 문제는 물론이고 프린트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도 공유 인쇄가 불가능하다(그러니 제품에 유선 랜 포트가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통해 공유하는 게 골백번 유리하다).
USB로 연결된 프린터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7에서 ‘제어판’ → ‘네트워크 및 인터넷’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 →‘고급 공유 설정’ 항목 중 [파일 및 프린터 공유] 옵션의 ‘파일 및 프린터 공유 켜기’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밑에 [암호로 보호된 공유] 옵션에서 ‘암호 보호 공유 끄기’를 선택해야 프린터 공유 시 (귀찮게) 사용자 계정/암호를 묻지 않는다.
이제 6500A 자체의 공유 설정을 해야 한다. ‘시작’ 버튼 ‘장치 및 프린터’를 선택한 다음, ‘HP Officejet 6500…’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프린터 속성’을 선택한다. 속성 창이 뜨면 [공유] 탭에서 ‘이 프린터 공유’를 선택하고 원하는 공유 이름을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된다(IT강의실 내 ‘프린터 공유’ 강의를 참고).
공유 설정이 완료되면 각 컴퓨터에서 이를 공유 프린터로 설치한다. ‘장치 및 프린터’ 창에서 ‘프린터 추가’ 버튼을 누르고 ‘네트워크, 무선 또는 Bluetooth 프린터 추가(윈도우 7 기준)’을 선택한다. 그러면 컴퓨터가 동일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프린터를 검색하게 되는데, 이내 6500A가 연결된 컴퓨터의 컴퓨터 이름과 경로가 표시될 것이다. 이를 선택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앞서 수행했던 드라이버 설치 단계와 동일하게 진행된다(이때 설치 CD가 필요할 수 있다). 설정이 완료되고 테스트 페이지를 인쇄하여 최종 결과를 확인한다. 이외에 다른 컴퓨터도 모두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설치하면 된다.
한편 네트워크로 연결된 경우에는 프린트 서버가 존재하지 않기에 공유 설정을 따로 할 필요가 없고, 각 컴퓨터에서 곧바로 공유 프린터로 추가하면 된다. 설정하는 방법은 위와 똑같다. 다만 프린터 검색 결과로 프린트 서버의 정보가 아닌 6500A 자체에 할당된 IP 주소가 표시된다. 6500A에 IP 주소가 할당되면 이를 통한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대해서는 Step 7, 8에서 알아본다).
물론 나중에 복합기가 바뀌어도 동일한 방법으로 설치, 설정, 사용하면 된다. 즉 한번 익혀두면 프린터/복합기 기술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다(자동차 운전 배워두면 차를 바꿔도 그대로 운전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참고로 윈도우 XP의 경우에는 프린터 공유 설정이 이보다는 다소 복잡하다. 다만 기본적인 골격은 변함 없고 몇 가지 설정 과정을 더 거쳐야 할 뿐인데, 이에 대해서는 IT강의실 내 ‘네트워크 기초 강의 – 프린터 공유’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모든 컴퓨터가 6500A를 공유 프린터로 설정하여 정상적으로 인쇄된다면 Step 7로.
어떤 이유인지 공유 설정 및 인쇄가 안된다면 Step 4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
Step 7 – 특수 기능 활용
6500A를 비롯하여 요즘 출시되는 프린터/복합기는 단순 인쇄 기능 외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는 ‘e프린팅 기술’이 대표적이다. 6500A 역시 17만 원 대 복합기지만 스마트폰용 e프린팅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용 HP 프린팅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무선 랜(와이파이)을 통해 6500A에서 인쇄할 수 있다. 앱은 물론 무료다.
아이폰은 굳이 테스트하지 않아도 어련히 잘 될 것이니 안드로이드폰(삼성 갤럭시S)을 통해 확인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HP iPrint Photo’라는 앱을 다운로드한다. 이름에서 보듯,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프린터로 인쇄하는 역할이다. 앱을 실행하면 사진 갤러리가 실행되고 이 중 인쇄할 사진을 고르면, 현재 인쇄할 수 있는 프린터 목록을 보여줄 텐데, 목록에 프린터가 없다면 하단의 프린터 설정을 통해 6500A를 검색, 추가한 다음 해당 사진을 인쇄할 수 있다.
다만 이 앱은 사진만 인쇄할 수 있으므로 6500A 등과 같은 오피스젯 제품군에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만족스러운 품질의 사진을 뽑아 내려거든 포토 프린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
한편 6500A의 경우 유선 네트워크로 연결할 경우 HP의 모바일 인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 터치 패널의 ‘설정’ 메뉴에서 ‘웹 서비스 설정’ 항목을 선택하면 모바일 인쇄 기능을 적용하는 설명서를 한 장 출력한다. 이를 토대로 HP의 e프린트 등록 센터(www.hp.com/go/ePrintCenter/add)에 접속하여 등록 절차를 마치면 ‘xxxxxxxx@hpeprint.com’과 같은 고유의 이메일 주소를 하나 발급해 준다.
앞으로 어디서든 이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면 해당 6500A에서 인쇄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외근 중 중요한 문서를 사무실로 보낼 일이 생기면 이 메일로 전송하면 메일 본문은 물론 첨부 파일까지 사무실 내 6500A에서 출력할 수 있다. 별도의 앱도 필요 없고 평상 시 메일 보내듯 보내면 된다(다만 이메일 계정이 불규칙문자로 구성되어 외우기가 쉽진 않다). 하여튼 참 편리한 세상이다.
이외에 6500A에는 제품 자체에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6500A 터치 패널의 ‘Apps’ 버튼을 누르면 HP 웹 사이트에 접속하여 업무에 유용한 문서나 양식, 그림, 뉴스 등을 즉시 인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위한 디즈니 캐릭터 색칠놀이나 야후 뉴스 페이지 등을 (컴퓨터 없이) HP 웹 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하여 인쇄한다. 6500A에는 기본적으로 디즈니(색칠놀이), 드림웍스 스튜디오(색칠놀이), 포트폴리오닷컴(PT템플릿 등), 간편양식(기본문서양식), 스도쿠(게임), 야후 뉴스 요약(뉴스 브리핑), 타블로이드(블로그 포스팅 열람)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후 추가되는 프로그램은 HP e프린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할 수 있다. 물론 없어도 복합기 사용에 전혀 지장 없지만, 있으면 이래저래 활용하기 좋은 기능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수 기능이 유용하다면 Step 8로.
사족에 불과하다 느끼면 그대로 리뷰 종료.
Step 8 – 복합기 관리
복합기든 프린터든 컴퓨터든 뭐든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용자가 관심을 갖고 점검하며 확인할수록 유지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오랫동안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잉크젯 복합기에서 가장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이 아무래도 잉크 사용 현황이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쯤은 각 잉크 카트리지의 잔량을 파악하여 미리미리 새 카트리지를 구비해둬야 하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프린터 관리를 꺼려 하는 이유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프린터에 맞는 잉크 카트리지가 무엇인지, 어떤 걸 어디서 사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프린터/복합기는 제품 모델과 잉크 카트리지 번호를 몰라도 얼마든지 인터넷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급 제품이 아닌 17만 원 대 6500A에서도 가능하다. 우선 잉크 잔량은 웹 브라우저(인터넷 익스플로러 등)를 통해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는데, 6500A에 할당된 IP 주소를 웹 브라우저에 입력하면, 잉크 카트리지 잔량을 비롯해 6500A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6500A 내부에 관리용 웹 서비스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잉크 사용량/잔량은 터치 패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관리 웹 페이지에서는 또한 스캔 작업을 실행하여 (마치 웹 페이지 이미지를 저장하듯) 스캔된 이미지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할 수도 있다. 별도의 스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 관리 페이지의 특징은 잉크 카트리지를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도구] 탭의 ‘잉크 계기’ 메뉴를 보면 각 잉크 카트리지의 잔량과 모델 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하단에 있는 ‘소모품 주문’을 클릭하면 HP공식 쇼핑몰에 접속하게 된다. 현재 사용 중인 프린터 정보를 보내겠느냐 묻고 이에 응하면 그에 맞는 소모품 목록을 보여준다. 만약 제품 정보가 맞지 않는다면 하단의 ‘프린터 선택’ 메뉴를 통해 ‘HP Officejet’, ‘Officejet 6500A e-All-in-One…’, ‘6500A E710e’ 등을 차례로 선택하면 그에 맞는 잉크 카트리지 목록이 나타난다.
여기서 원하는 수량을 입력 후 장바구니에 넣고 최종 구매하면 된다. 배송비가 무료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물론 이 곳이 최저가 구매처는 아닐 수 있겠지만, HP에서 공인하는 쇼핑몰이니 정품 카트리지를 안심하고 구매할 순 있다(잉크 카트리지는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예전 같았으면 누구에게 물어물어 어렵사리 구매하던 걸 이제는 클릭 몇 번으로 편안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6500A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설정 작업을 이 웹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그렇다고 매일 접속할 필요 없고 1주일에 한번이면 족하다. 이 정도면 6500A를 여러 대 사용한다 해도 관리 상의 큰 번거로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프린터 설치법과 6500A의 주요 기능을 인지했다면 이제 결론으로.
그래도 어딘가 미덥지 않거든 ‘Alt + F4’.
사무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멀티플레이어 복합기
가격을 자꾸 강조할 수 밖에 없다. 잉크 미포함 17만 원 대, 잉크 포함 23만 원 대. 이 만한 가격에 이런 복합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6500A가 지닌 장점이자 특징이다. 물론 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 팩스를 각각의 제품으로 마련한다면 6500A보다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무실 환경에서는 이런 고품질이 필요 없을 것이고, 언뜻 상상해 봐도 4대의 기기를 연결한 상태와 6500A 하나만 연결한 상태는 공간적, 비용적, 관리적 측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e프린트’ 서비스는 HP가 왜 세계 프린터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에서도, 아니 컴퓨터가 없어도, 스마트폰에서도, 태블릿 PC에서도, 인터넷으로도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업무용 멀티플레이어 복합기’라는 칭호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리뷰어의 辨(변)
제품이 정말 좋아서 좋은 점을 나열하면 ‘지능적 알바다’, ‘대가성 홍보 기사다’라 지적한다. 이 제품 6500A가 만약 30~40만원 대 제품이었다면 가격대비 기능/성능 측면에서 질타를 받을 만 하지만, 그 절반 가격임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쓸 만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무결점의 완벽한 제품’이냐 묻는다면 그 또한 선뜻 대답하기 곤란하다.
우선 잉크젯 복합기의 특성 상 인쇄 시 소음이 어느 정도 발생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위에서 언급했듯, 특히 ‘고속 초안’ 모드로 인쇄하면 인쇄 속도는 빠르지만 소음과 진동이 제법 심하다. 헤드가 요동치듯 움직이기 때문인데, 조용한 사무실 환경이라면 상황 봐가며 인쇄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 아쉽거나 부족한 점이 뭐가 있을까? 제품을 10여 분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어도 딱히 잡아 낼 게 없다. 혹시 독자 중 이 제품, HP 오피스젯 6500A e복합기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결정적, 치명적인 단점이나 미흡한 점을 발견했다면 알려 주기 바란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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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휴렛팩커드)는 기업용 서버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물론이고 전세계 프린터 시장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과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제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나 관공서 등이 컴퓨터, 모니터는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더라도 프린터나 복합기만큼은 HP 제품을 도입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지난 리뷰에서 살펴 본 HP 오피스젯 프로 8500A e복합기는 40만원 대 잉크젯 복합기치고는 이런저런 기능과 옵션을 두루 갖춘 ‘멀티플레이어’ 복합기다. 이번에 소개할 HP 오피스젯 6500A e복합기(이하 6500A)는 8500A의 동생뻘 되는 복합기로, 무선 랜 연결 기능과 양면 인쇄 기능 등을 빼고 가격을 17만 원 대로 낮춘 보급형 제품이다(2010년 12월 현재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179,000원(잉크 미포함)). 참고로 오피스젯 6500A 플러스는 무선 랜과 양면 인쇄를 지원한다.
여기에서는 6500A를 토대로, 생애 처음으로 복합기를 구입한 사용자를 위한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 팩스 설치 및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여러 가지 기능이 복합되어 있기에 설치나 설정이 까다로울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일단 한번 따라 해보면 사실상 별 거 없음을 깨닫는다. IT 관리 직원이 따로 없는 소규모 사무실이라면 당신이 바로 IT 관리자다. 그러니 이 참에 확실하게 배워두는 게 바람직하다. 이 글에서는 MS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에디션을 기준으로 설명하지만, 윈도우 XP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Step 1 - 복합기 수령 완료, 제품 내용물 확인
6500A와 같은 사무실용 복합기는 가정용 제품에 비해 몸집은 다소 크지만 포장 박스에 포함되어 있는 구성품은 대단히 간소하다. 본체와 각종 케이블(전원, 네트워크, 팩스용 전화선, USB 연결), 간단한 설명서(또는 설치CD) 정도가 전부다. 최초 설치 시 당장 필요 없다 해도 구성품은 사무실 한 켠에 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기본 구성품은 설명서(일반적으로 서두 부분)에 기재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동봉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예전 프린터나 복합기는 대개 용지공급대를 따로 부착해야 했는데 6500A는 박스에서 꺼낸 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부속품이 본체에 견고하게 부착되어 있어 잔손 갈 일이 별로 없다.
끝으로 설치하기 전에 제품 설명서를 한번쯤은 꼼꼼하게 읽어 볼 필요가 있다. 6500A의 설명서는 겉으로 보기엔 제법 두툼하지만 각국 언어별로 편집되어 있기에 정작 한글 설명 부분은 30여 페이지 정도다. 또한 누구라도 쉽게 설치, 설정,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내용도 평이한 수준이다.
본체와 케이블, 설명서, 설치 CD 등을 잘 챙겼다면 Step 2로.
아니면 이 글 처음으로.
Step 2 – 잉크 카트리지 장착
6500A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기 전에 먼저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해야 한다. 카트리지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했다면 이미 장착되어 있을 것이다(다른 복합기도 마찬가지지만, 6500A도 잉크 포함 제품과 미포함 제품으로 나뉜다). 6500A에 들어가는 잉크 카트리지는 총 4개다. 이렇게 색상 별로 따로 구성해야 해당 색상 카트리지만 교체할 수 있고, 이는 복합기 유지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6500A의 LED 패널 부분을 위로 들어 올리면 쉽게 커버가 열리고, 잉크 카트리지 4개가 장착되어 있는 헤드 부분이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별도의 연장도 필요 없고, 그냥 원터치 방식으로 간단하게 장착 또는 분리할 수 있다. 색상 위치에 맞게 하나씩 끼워주면 그만. 옆에는 카트리지 취급 및 장착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그림으로 인쇄되어 있으니 참고.
이제 커버를 닫으면 알아서 잉크 설정을 완료한다. 그런데 신기하지 않은가? 모니터로 출력되는 수십, 수백가지의 색상을 인쇄하는데 카트리지는 빨강, 노랑, 파랑, 검정색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웠겠지만, 사람의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색상은 이들 3~4가지 색상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검정색을 사용할 일이 많으므로 다른 것보다 검정색 카트리지 크기가 약간 크다.
잉크 카트리지를 무사히 장착했다면 Step 3로.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면 제품 설명서로.
Step 3 – 사무실 배치 및 케이블 연결
모든 직원들이 함께 사용할 것이니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고, 유선 랜이나 팩스 케이블을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을 물색한다. 아울러 6500A를 공유 복합기로 사용할 것이라면 아무래도 USB 포트보다는 유선(또는 무선) 랜에 연결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 경우 동일한 네트워크, 즉 직원 컴퓨터 모두 하나의 공유기(또는 스위치)에 물려 있는 게 여러 모로 간편하다(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케이블 유무만 다를 뿐 유선 랜으로 연결하나 무선 랜으로 연결하나 사용 상의 차이는 없다. 다만 무선 랜 보다는 유선 랜이 속도나 안정성 면에서 권장될 뿐이다. 무선 랜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환경이라면 이를 제거하여 가격을 낮춘 6500A가 적합하다 볼 수 있다.
6500A은 이들 각종 입력 단자가 모두 뒷면 오른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케이블 처리도 수월하다. 전원, 유선 랜, 팩스 케이블 등을 연결하고 케이블 타이 등으로 묶어 주면 깔끔히 정리된다.
전원 케이블을 꽂은 후 유선 랜 케이블을 꽂으면 랜 단자의 LED를 통해 네트워크 통신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랜 케이블을 꽂아도 이 LED가 켜지지 않는다면 공유기(또는 스위치)와의 연결 상태, 랜 케이블의 정상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한다.
한편 USB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해야 한다면 동봉된 USB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며, 팩스용 전화 케이블은 기존 사용하던 팩스에서 뽑아 ‘1-LINE’ 단자에 꽂으면 된다. ‘2-EXT’ 단자에는 일반 전화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본체도 정상적으로 켜지고 유선 랜 LED도 깜박거린다면 Step 4로.
아무리 해도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면 HP고객지원센터(1588-3003)로.
Step 4 – 드라이버 및 관리 프로그램 설치
동봉된 설치 CD가 활약할 시기다. 최신 복합기일수록 MS 윈도우 운영체제 내에 드라이버 파일이 존재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설치 CD가 반드시 필요하다. 6500A도 마찬가지다. 윈도우 7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컴퓨터에 장착되는 모든 부품이나 주변기기는 ‘드라이버’라는 파일이 있어야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즉 이 장치가 어떤 장치고 무슨 역할을 하며 어느 제조사의 어떤 상품인지를 윈도우에게 알려주는 역할이다. 그러니 당연히 제품에 맞는 정확한 드라이버 파일이 필요하다. 이들 파일은 동봉된 설치 CD나 HP홈페이지(www.hp.com)에서 구할 수 있다.
USB 포트로 특정 컴퓨터(편의상 ‘프린트 서버’라 칭하겠다)에 연결한 경우라면 가장 먼저 이 프린트 서버에 드라이버와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설치 CD를 CD-ROM에 넣으면 드라이버/프로그램 설치 단계가 자동으로 실행될 텐데, 화면에서 표시/지시하는 대로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어머니가, 아내가, 컴퓨터가 하라는 대로 하면 손해 볼 일 없다). 중간에 ‘연결 옵션’에서 연결 형태만 설정할 뿐 어려운 내용은 없다.
설치가 완료되면 프린트 서버에서는 정상적으로 인쇄, 스캔, 복사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문서 하나를 열어 인쇄도 해보고, 문서도 복사해 보고, 신분증 등도 스캔해 보면서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이상 없다면 남은 일은 공유 프린터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는 Step 7에서 살펴 본다.
참고로 USB 포트로 연결한 경우 프린트 서버가 꺼져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공유 인쇄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프린터를 공유 사용하는 동안은 프린트 서버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번거로움 때문에라도 네트워크 공유 프린터가 유용한 것이다.
한편 유선 랜 케이블로 연결된 경우는 공유 설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여러 컴퓨터에서 공유 프린터로 추가할 수 있다. 즉 프린트 서버가 따로 필요 없다. 프린터를 사용할 각 컴퓨터에서 프린터를 추가하면서 설치 CD 내 드라이버 등을 설치하면 된다. 두말 할 나위 없이 USB 연결에 비해 간편하다.
프린트 서버 외에 다른 컴퓨터에서는 드라이버 파일만 선택해 설치해도 되며, 그 중 6500A를 관리할 누군가의 컴퓨터 한 대에는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사무실 내 비품/자재 등을 관리하는 부서 직원만 설치하면 되겠다.
Step 5 – 인쇄/복사/스캔 테스트
HP에서 공시한 6500A의 최대 인쇄 속도는 흑백의 경우 분당 최대 32장(32PPM, Paper Per Minute), 컬러의 경우 최대 31장이다. 이는 일반적인 설정이 아닌 ‘출력 품질’ 옵션에서 ‘고속 초안’ 설정을 지정한 경우에 한한다(이를 드래프트 속도라고도 한다). 인쇄 품질은 기본 설정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레이저 프린터에 버금가는 인쇄 속도를 발휘한다.
실제로 집필 원고(MS워드, 공백 포함 1,500자 텍스트) 1 페이지를 인쇄하는데, 기본 설정으로는 평균 12초 정도가 걸린 데 반해 ‘고속 초안’ 모드에서는 5초 내에 완료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친 김에 텍스트 문서 32페이지를 고속 초안으로 인쇄하면서 과연 1분 내에 끊을 수 있을지 지켜 봤다(무모한 종이 낭비를 줄이고자 이면지를 사용했음을 밝힌다).
결과는 1분 48초가 걸렸다. 여기서 본 리뷰어의 스톱워치 조작 실수로 인한 4~5초 지연시간을 빼면 1분 40여 초가 걸린 셈이 된다. 물론 당초 기대보다는 40여 초 늦었지만, 잉크젯 프린터로써 공백 포함 45,000여 자의 빽빽한 문서 32페이지를 인쇄하는 데 1분 40여 초가 걸렸다면 인쇄 속도 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생각한다. 결국 약 3초당 1 페이지를 찍어 낸 셈이다. 더욱이 6500A가 17만원 대 제품이니 가격대비 인쇄성능은 인정할 만하다.
다만 사진의 경우에는 고속 초안 모드로 인쇄하면 품질 저하를 피할 수 없다. 6500A 자체가 ‘오피스젯’, 즉 사무용 문서를 주로 출력하는 역할이기에 이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논할 게 못된다(사진을 고품질로 출력하려거든 포토 프린터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텍스트 문서를 주로 출력하는 사무 환경이라면, 6500A를 고속 초안 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잉크와 인쇄 시간을 절약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다만 헤드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인쇄 소음이 다소 발생한다).
복사의 경우는 평판 커버를 올린 후 문서 등을 올려 놓은 후 전면 터치 패널의 ‘복사’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일반적인 복사기 사용 방식과 다를 바 없다. 평판 커버는 닫지 않아도 복사 가능하며, 터치 패널의 복사 설정의 ‘품질’ 옵션에서 ‘간단하게 인쇄’ 설정을 선택하면 복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대신 품질은 떨어진다). 아울러 확대/축소 복사 모두 가능하다.
이 중 ‘ID 복사’, 신분증 복사 기능이 눈에 띄는데, 처음에는 신분증 앞면 뒷면 모두를 한꺼번에 스캔하여 인쇄하는 줄로 알았는데, 신분증 앞면을 우선 스캔한 뒤 (사용자가) 뒤집어 놓으면 뒷면 마저 스캔하여 최종적으로 용지에 인쇄하는 형태이다. 물론 직접 신분증을 뒤집어야 하지만, 적어도 앞면 복사 후 종이를 다시 집어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어졌다. 평소에 신분증 복사할 일이 잦은 휴대폰 매장 등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캔 기능도 다른 스캐너 또는 복합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캔하려는 문서나 사진을 평판 위에 올려 놓고 6500A의 터치 패널에서 스캔하거나 관리 프로그램으로 스캔하면 된다. 다만 터치 패널에서 스캔하는 경우 스캔 파일을 저장하거나 메일로 보내기 위해 USB 연결 프린트 서버가 필요하다. 네트워크 공유 폴더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더욱 유용했을 것이다.
6500A 전면 좌측에는 각종 플래시 메모리 슬롯이 있는데, 스캔 파일을 메모리로는 저장할 수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스캔 파일이라면 메모리에 저장하여 가져오면 되겠다. 물론 이 메모리 슬롯에 메모리를 끼워 원하는 사진을 컴퓨터 없이 출력할 수도 있다(문서 출력은 불가능하며, 앞서 언급했듯 6500A는 사무용 복합기지 포토 프린터가 아니다. 여기서 사진을 인쇄하는 건 잉크 낭비다).
자 이와 같이 인쇄, 복사, 스캔 기능을 빠짐 없이 점검하고 인쇄 결과물도 확인했으면, 그리고 충분히 만족했으면 Step 6로.
뭔가 아쉽고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유사 비용의 타 제품과 비교해 보기 위해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로.
Step 6 – 직원간 프린터 공유
앞서 Step 4에서 언급한 대로, 6500A를 USB 케이블로 프린트 서버에 연결했다면 프린트 서버 측에서 공유 설정을 해줘야 다른 직원들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 공유 설정법은 어렵지 않지만, 복합기 자체 문제는 물론이고 프린트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도 공유 인쇄가 불가능하다(그러니 제품에 유선 랜 포트가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통해 공유하는 게 골백번 유리하다).
USB로 연결된 프린터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7에서 ‘제어판’ → ‘네트워크 및 인터넷’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 →‘고급 공유 설정’ 항목 중 [파일 및 프린터 공유] 옵션의 ‘파일 및 프린터 공유 켜기’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밑에 [암호로 보호된 공유] 옵션에서 ‘암호 보호 공유 끄기’를 선택해야 프린터 공유 시 (귀찮게) 사용자 계정/암호를 묻지 않는다.
이제 6500A 자체의 공유 설정을 해야 한다. ‘시작’ 버튼 ‘장치 및 프린터’를 선택한 다음, ‘HP Officejet 6500…’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프린터 속성’을 선택한다. 속성 창이 뜨면 [공유] 탭에서 ‘이 프린터 공유’를 선택하고 원하는 공유 이름을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된다(IT강의실 내 ‘프린터 공유’ 강의를 참고).
공유 설정이 완료되면 각 컴퓨터에서 이를 공유 프린터로 설치한다. ‘장치 및 프린터’ 창에서 ‘프린터 추가’ 버튼을 누르고 ‘네트워크, 무선 또는 Bluetooth 프린터 추가(윈도우 7 기준)’을 선택한다. 그러면 컴퓨터가 동일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프린터를 검색하게 되는데, 이내 6500A가 연결된 컴퓨터의 컴퓨터 이름과 경로가 표시될 것이다. 이를 선택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앞서 수행했던 드라이버 설치 단계와 동일하게 진행된다(이때 설치 CD가 필요할 수 있다). 설정이 완료되고 테스트 페이지를 인쇄하여 최종 결과를 확인한다. 이외에 다른 컴퓨터도 모두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설치하면 된다.
한편 네트워크로 연결된 경우에는 프린트 서버가 존재하지 않기에 공유 설정을 따로 할 필요가 없고, 각 컴퓨터에서 곧바로 공유 프린터로 추가하면 된다. 설정하는 방법은 위와 똑같다. 다만 프린터 검색 결과로 프린트 서버의 정보가 아닌 6500A 자체에 할당된 IP 주소가 표시된다. 6500A에 IP 주소가 할당되면 이를 통한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대해서는 Step 7, 8에서 알아본다).
물론 나중에 복합기가 바뀌어도 동일한 방법으로 설치, 설정, 사용하면 된다. 즉 한번 익혀두면 프린터/복합기 기술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다(자동차 운전 배워두면 차를 바꿔도 그대로 운전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참고로 윈도우 XP의 경우에는 프린터 공유 설정이 이보다는 다소 복잡하다. 다만 기본적인 골격은 변함 없고 몇 가지 설정 과정을 더 거쳐야 할 뿐인데, 이에 대해서는 IT강의실 내 ‘네트워크 기초 강의 – 프린터 공유’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모든 컴퓨터가 6500A를 공유 프린터로 설정하여 정상적으로 인쇄된다면 Step 7로.
어떤 이유인지 공유 설정 및 인쇄가 안된다면 Step 4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
Step 7 – 특수 기능 활용
6500A를 비롯하여 요즘 출시되는 프린터/복합기는 단순 인쇄 기능 외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는 ‘e프린팅 기술’이 대표적이다. 6500A 역시 17만 원 대 복합기지만 스마트폰용 e프린팅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용 HP 프린팅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무선 랜(와이파이)을 통해 6500A에서 인쇄할 수 있다. 앱은 물론 무료다.
아이폰은 굳이 테스트하지 않아도 어련히 잘 될 것이니 안드로이드폰(삼성 갤럭시S)을 통해 확인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HP iPrint Photo’라는 앱을 다운로드한다. 이름에서 보듯,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프린터로 인쇄하는 역할이다. 앱을 실행하면 사진 갤러리가 실행되고 이 중 인쇄할 사진을 고르면, 현재 인쇄할 수 있는 프린터 목록을 보여줄 텐데, 목록에 프린터가 없다면 하단의 프린터 설정을 통해 6500A를 검색, 추가한 다음 해당 사진을 인쇄할 수 있다.
다만 이 앱은 사진만 인쇄할 수 있으므로 6500A 등과 같은 오피스젯 제품군에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만족스러운 품질의 사진을 뽑아 내려거든 포토 프린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
한편 6500A의 경우 유선 네트워크로 연결할 경우 HP의 모바일 인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 터치 패널의 ‘설정’ 메뉴에서 ‘웹 서비스 설정’ 항목을 선택하면 모바일 인쇄 기능을 적용하는 설명서를 한 장 출력한다. 이를 토대로 HP의 e프린트 등록 센터(www.hp.com/go/ePrintCenter/add)에 접속하여 등록 절차를 마치면 ‘xxxxxxxx@hpeprint.com’과 같은 고유의 이메일 주소를 하나 발급해 준다.
앞으로 어디서든 이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면 해당 6500A에서 인쇄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외근 중 중요한 문서를 사무실로 보낼 일이 생기면 이 메일로 전송하면 메일 본문은 물론 첨부 파일까지 사무실 내 6500A에서 출력할 수 있다. 별도의 앱도 필요 없고 평상 시 메일 보내듯 보내면 된다(다만 이메일 계정이 불규칙문자로 구성되어 외우기가 쉽진 않다). 하여튼 참 편리한 세상이다.
이외에 6500A에는 제품 자체에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6500A 터치 패널의 ‘Apps’ 버튼을 누르면 HP 웹 사이트에 접속하여 업무에 유용한 문서나 양식, 그림, 뉴스 등을 즉시 인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위한 디즈니 캐릭터 색칠놀이나 야후 뉴스 페이지 등을 (컴퓨터 없이) HP 웹 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하여 인쇄한다. 6500A에는 기본적으로 디즈니(색칠놀이), 드림웍스 스튜디오(색칠놀이), 포트폴리오닷컴(PT템플릿 등), 간편양식(기본문서양식), 스도쿠(게임), 야후 뉴스 요약(뉴스 브리핑), 타블로이드(블로그 포스팅 열람)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후 추가되는 프로그램은 HP e프린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할 수 있다. 물론 없어도 복합기 사용에 전혀 지장 없지만, 있으면 이래저래 활용하기 좋은 기능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수 기능이 유용하다면 Step 8로.
사족에 불과하다 느끼면 그대로 리뷰 종료.
Step 8 – 복합기 관리
복합기든 프린터든 컴퓨터든 뭐든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용자가 관심을 갖고 점검하며 확인할수록 유지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오랫동안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잉크젯 복합기에서 가장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이 아무래도 잉크 사용 현황이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쯤은 각 잉크 카트리지의 잔량을 파악하여 미리미리 새 카트리지를 구비해둬야 하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프린터 관리를 꺼려 하는 이유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프린터에 맞는 잉크 카트리지가 무엇인지, 어떤 걸 어디서 사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프린터/복합기는 제품 모델과 잉크 카트리지 번호를 몰라도 얼마든지 인터넷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급 제품이 아닌 17만 원 대 6500A에서도 가능하다. 우선 잉크 잔량은 웹 브라우저(인터넷 익스플로러 등)를 통해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는데, 6500A에 할당된 IP 주소를 웹 브라우저에 입력하면, 잉크 카트리지 잔량을 비롯해 6500A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6500A 내부에 관리용 웹 서비스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잉크 사용량/잔량은 터치 패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관리 웹 페이지에서는 또한 스캔 작업을 실행하여 (마치 웹 페이지 이미지를 저장하듯) 스캔된 이미지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할 수도 있다. 별도의 스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 관리 페이지의 특징은 잉크 카트리지를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도구] 탭의 ‘잉크 계기’ 메뉴를 보면 각 잉크 카트리지의 잔량과 모델 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하단에 있는 ‘소모품 주문’을 클릭하면 HP공식 쇼핑몰에 접속하게 된다. 현재 사용 중인 프린터 정보를 보내겠느냐 묻고 이에 응하면 그에 맞는 소모품 목록을 보여준다. 만약 제품 정보가 맞지 않는다면 하단의 ‘프린터 선택’ 메뉴를 통해 ‘HP Officejet’, ‘Officejet 6500A e-All-in-One…’, ‘6500A E710e’ 등을 차례로 선택하면 그에 맞는 잉크 카트리지 목록이 나타난다.
여기서 원하는 수량을 입력 후 장바구니에 넣고 최종 구매하면 된다. 배송비가 무료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물론 이 곳이 최저가 구매처는 아닐 수 있겠지만, HP에서 공인하는 쇼핑몰이니 정품 카트리지를 안심하고 구매할 순 있다(잉크 카트리지는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예전 같았으면 누구에게 물어물어 어렵사리 구매하던 걸 이제는 클릭 몇 번으로 편안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6500A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설정 작업을 이 웹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그렇다고 매일 접속할 필요 없고 1주일에 한번이면 족하다. 이 정도면 6500A를 여러 대 사용한다 해도 관리 상의 큰 번거로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프린터 설치법과 6500A의 주요 기능을 인지했다면 이제 결론으로.
그래도 어딘가 미덥지 않거든 ‘Alt + F4’.
사무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멀티플레이어 복합기
가격을 자꾸 강조할 수 밖에 없다. 잉크 미포함 17만 원 대, 잉크 포함 23만 원 대. 이 만한 가격에 이런 복합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6500A가 지닌 장점이자 특징이다. 물론 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 팩스를 각각의 제품으로 마련한다면 6500A보다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무실 환경에서는 이런 고품질이 필요 없을 것이고, 언뜻 상상해 봐도 4대의 기기를 연결한 상태와 6500A 하나만 연결한 상태는 공간적, 비용적, 관리적 측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e프린트’ 서비스는 HP가 왜 세계 프린터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에서도, 아니 컴퓨터가 없어도, 스마트폰에서도, 태블릿 PC에서도, 인터넷으로도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업무용 멀티플레이어 복합기’라는 칭호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리뷰어의 辨(변)
제품이 정말 좋아서 좋은 점을 나열하면 ‘지능적 알바다’, ‘대가성 홍보 기사다’라 지적한다. 이 제품 6500A가 만약 30~40만원 대 제품이었다면 가격대비 기능/성능 측면에서 질타를 받을 만 하지만, 그 절반 가격임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쓸 만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무결점의 완벽한 제품’이냐 묻는다면 그 또한 선뜻 대답하기 곤란하다.
우선 잉크젯 복합기의 특성 상 인쇄 시 소음이 어느 정도 발생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위에서 언급했듯, 특히 ‘고속 초안’ 모드로 인쇄하면 인쇄 속도는 빠르지만 소음과 진동이 제법 심하다. 헤드가 요동치듯 움직이기 때문인데, 조용한 사무실 환경이라면 상황 봐가며 인쇄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 아쉽거나 부족한 점이 뭐가 있을까? 제품을 10여 분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어도 딱히 잡아 낼 게 없다. 혹시 독자 중 이 제품, HP 오피스젯 6500A e복합기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결정적, 치명적인 단점이나 미흡한 점을 발견했다면 알려 주기 바란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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