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짜릿…승마·낚시도 e세상 속으로

입력 2011-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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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 온라인게임의 틈새 공략

앨리샤, 첫 ‘馬 레이싱 게임’ 차별화
그랑메르, 실제 낚싯대·컨트롤러 만끽
‘19금’ 드라고나 성인물 콘셉트 이채
“말 달리고 낚시하고….” 기존 온라인 게임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게임들이 몰려온다. 대작 온라인게임 ‘테라’가 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중견 게임업체들이 신작 게임으로 잇달아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지향해 유저들의 ‘겜심(心)’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 아이유와 함께 “말달리자”

우선, 최근 인기가 뜨거운 가수 아이유. 그가 말을 타고 등장하는 광고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앨리샤’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제작한 이 게임은 ‘카트라이더’ 등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기존 레이싱 게임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자동차가 아닌 말을 타고 승부를 가르는 것. 현재 사전 공개서비스 중이다. ‘액션 라이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에 걸맞게 플레이 방식도 독특하다. 단순히 질주하는 것이 아니라 2단 점프로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글라이딩으로 긴 절벽 사이를 넘나들 수도 있다.

정해진 길을 달리는 기존 레이싱 게임과 달리 ‘앨리샤’ 맵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숨겨져 있다. 지름길을 찾는다면 보다 쉽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 낚시 ‘그 손맛 그대로’

봄이 다가오면서 강태공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하지만 낚시를 하기에는 아직 추운 날씨. 이럴 때 온라인 낚시 게임을 즐기면 된다. 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한빛소프트의 ‘그랑메르’는 기존 낚시 게임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실제 낚싯대와 비슷한 전용 컨트롤러를 이용해 플레이한다. 게이머는 이 컨트롤러로 루어를 바다에 던지는 캐스팅 동작, 릴을 감는 동작 그리고 낚싯대를 좌우로 잡아채는 동작을 체감할 수 있다. 컨트롤러는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중이다.

한빛소프트는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할 수 있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 주식 증서 아이템 등 성인게임 표방

“애들은 가라!” 본격 성인게임을 표방한 작품도 등장했다. 라이브플렉스가 자체제작한 MMORPG ‘드라고나 온라인’. 성인용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일본 인기 성인비디오 배우 아오이 소라를 홍보모델로 기용했다.

본격 성인물을 지향하지만 콘텐츠가 저급한 것은 아니다. 정통 MMORPG의 룰을 잘 따르면서 색다른 시스템을 도입했다. 캐릭터의 모습과 스킬이 변하는 ‘드래곤 빙의 시스템’과 다양한 전투모드를 제공하는 ‘배틀 아레나 시스템’ 등을 구현했다.

주식 거래 시스템도 성인물다운 특징이다. 핵심 타깃층이 주식에 관심이 많은 20대 후반에서 30대 남성이라는 점을 활용해 실제 라이브플렉스의 주식과 게임 내 주식 아이템의 가격이 연동되도록 했다. 물론 게임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가상의 주식 증서 아이템으로 게임 머니로만 거래된다. 현재 공개 서비스 중이며 17일 정식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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