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토끼해, 온라인게임 시장에는 용이 판친다

입력 2011-03-10 20: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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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들에 게이머들 시선집중
서양식 판타지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라면 단연 드래곤을 꼽을 수 있다. 던전 앤 드래곤이나 반지의 제왕 등 서양식 판타지를 대표하는 작품에 등장하는 이들 드래곤들은 어느 작품을 막론하고 작품 내 최강의 입지에 올라서 있는 존재들이다.

드래곤의 포스는 정통 판타지 세계관의 설정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은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에서도 그대로 발현된다. 아니, 오히려 소설보다 게임에서 나타나는 드래곤의 포스는 소설의 그것을 뛰어넘는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게임에서는 머리 속으로 상상할 수 밖에 없었던 존재들이 외형을 갖추고, 소설에서 보여주던 위압감을 시각적으로까지 보여줄 수 있게 됐으니, 드래곤은 그야말로 게임의 '끝판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런 드래곤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들이 최근 게임 시장에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드래곤을 주요 컨셉으로 삼은 이들 게임들은 출시와 함께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어내고 있어 게임 내에서 드래곤이 가진 위상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엠게임이 개발한 온라인게임 워오브드래곤즈(이하 WOD)는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하고 있는 정통 롤플레잉 게임으로, 드래곤을 이용한 이동과 전투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게이머가 자신이 사용할 드래곤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WOD는 드래곤이 게이머를 선택한다는 컨셉을 채용하고 있는 것도 독특한 점이다. 게이머들은 자신의 캐릭터와 파트너가 된 드래곤을 이용해 빠른 이동과 공중전, 지대공, 공대지 전투까지 즐길 수 있다.

등장하는 드래곤의 종류도 비교적 다양한 편이며, 자신을 선택한 드래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이번에 약한 드래곤을 얻었다 하더라도 다음 번에 강력한 드래곤과 함께 보다 위력적인 게임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게이머 레벨에 따라 난이도가 함께 변화하는 인스턴스 던전 시스템과 선거를 통해 연합 군주를 선출하고, 군주가 연합의 군사, 경제, 사회 방면에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정치 요소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라이브플렉스가 지난 2월부터 서비스 중인 드라고나 온라인 역시 드래곤을 전면에 내세워 게이머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고 동시접속자 3만 5천 명을 돌파하기도 한 이 게임의 최고 인기 콘텐츠라면 역시 '드래곤 빙의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드래곤 빙의 시스템'은 게이머가 자신의 캐릭터의 일부 혹은 전신을 드래곤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부분빙의를 하게 될 경우는 각 부위에 해당하는 신체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신빙의의 경우는 효과가 더욱 극적으로 강해진다. 캐릭터의 외형이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화하며, 능력치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종류 역시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알림이 시스템과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초보자들도 헤매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NPC와 사냥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퀘스트 수행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이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원동력이다.



이러한 드래곤의 위엄은 비디오게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8일 EA코리아를 통해 출시된 PS3, Xbox360용 롤플레잉 게임 드래곤 에이지 2가 그 주인공이다.

'드래곤 에이지 2'는 다섯번째 블라이트의 생존자이자 테다스를 완전히 바꿔버릴 사건의 주인공이 되는 호크 가문의 이야기를 주제로 어떻게 일개 난민이 커크월의 챔피언이 되었는지에 대한 미스테리를 다루고 있다. 호크의 클래스는 전사, 마법사, 로그 등 총 3가지로 게이머는 각 클래스에 맞는 능력과 기술을 사용하며 게임을 풀어가야 한다.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거대해진 월드 맵과 더욱 뛰어난 그래픽을 바탕으로 게이머들에게 현장감을 제공한다. 또한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스토리 역시 스토리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드래곤 에이지 2를 개발한 바이오웨어의 공동설립자이자 EA의 RPG/MMO그룹 GM인 레이 무지카는 "드래곤 에이지 팀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의 성공에 기반을 두고 플레이어를 위한 혁신적이고 변화된 전투, 새로운 느낌의 창조, 생동감있는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힘썼다"며 "이는 바이오웨어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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