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9구단 확정', 초대 단장에 이상구 전 롯데 단장

입력 2011-03-22 17:59:4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2월,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의 2차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던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9구단 참가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금일(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9구단 참가를 확정지었다.

금일 KBO 이사회에는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사장단이 참석해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참가와 신생구단 선수 수급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엔씨소프트는 KBO총재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 사장단의 동의를 얻어 프로야구 제9구단 자격을 얻게 됐다.

신생구단 선수 수급안에 대한 논의는 8개 구단 사장단 사이에서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 이사회로 미뤄졌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감안하면 신생구단 선수 수급안에 대한 논의 역시 롯데의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참가 확정과 함께 자사 구단의 초대 단장으로 이상구 전 롯데 단장을 선임했다.

엔씨소프트는 제9구단 승인 안건을 다룬 KBO 이사회가 끝난 직후, 최종 2명으로 추려진 엔씨소프트 단장 후보자 중 오늘 아침에 이상구씨를 자사 구단의 초대 단장으로 선임했으며, KBO 구단주 총회가 끝나는대로 단작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장 선임과 관련해 엔씨소프트 측은 이상구씨가 8년간 단장직을 수행한 리더십과 27년간 프로야구단에서 근무한 운영 경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이고 유연한 대인 관계, 창원, 경남 등 지역 정서와 팬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이 주요 선임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상구 신임 단장은 프로야구 출범 1년 뒤인 1983년 2월에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에 발령을 받아 27년간 구단 운영과 관리를 맡았다. 또한 당시에는 파격적인 인사 단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를 영입해 롯데 자이언츠의 재도약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상구 신임 단장은 엔씨소프트 홍보실을 통해 “오늘 아침에 단장 선임 얘기를 들었다”며 “우선 기회를 주신 엔씨소프트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 야구단의 기초를 다지고 빠른 시일 내에 전력을 극대화시켜 새로운 명문 구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