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e사람] 이관우 액토즈소프트 이사 “다 망했다 했다…편견을 뒤집었다”

입력 2011-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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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블러드를 실패한 게임에서 인기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액토즈소프트의 이관우 이사는 온라인 게임업계의 미다스 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크블러드’ 원작 실패 불구
“다시 해보자” 믿음 재도전

리뉴얼해 동접 4만명 대박
“힘들텐테…” 업계도 깜짝

“버려진 대박 게임들 많아
콘텐츠 계속 확보나설 것”
실패를 딛고 부활한 인기 온라인 게임 ‘다크블러드’를 서비스 중인 액토즈소프트 사업본부장 이관우 이사는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업계의 미다스 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유통사를 찾기 어려운 소외된 개발사들에 새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것. 그의 바람처럼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크블러드는 각종 PC방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다크블러드 동접 4만 유지

JCR소프트가 개발한 강력 무삭제 액션 게임 다크블러드는 오픈 첫 날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수) 2만 명을 넘겼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3만에서 4만 명 사이의 동접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접속 계정수만 해도 8만 명에 이른다. 액토즈소프트는 이에 힘입어 최근 신규서버를 추가했다.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PC방 서비스도 시작했다.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을 위해 새 콘텐츠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다크블러드의 성공 밑바탕에는 퍼블리셔 액토즈소프트의 적극적인 리뉴얼 정책이 있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목소리, 퀘스트 동선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꿨다. “나의 뇌 그림 90% 이상은 다크블러드의 성공적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다. 4년 만에 실무를 뛰고 있다는 느낌이다”고 그는 비유해서 설명했다. 게임의 변화는 유저들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였고 게임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 소외된 콘텐츠와 손 잡는다

다크블러드는 최근 성공적인 시장 연착륙과는 달리 이미 한 차례 쓰디쓴 실패의 경험을 가진 게임이다. ‘카르카스’라는 이름으로 오픈했다가 유저들의 외면을 당하며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실패한 게임을 회생시키기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초반에 광풍을 몰고 왔다가도 서서히 인기가 시들해지며 게임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콘텐츠들도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카르카스의 부활은 액토즈소프트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의미가 크다. “다크블러드의 성공을 밑바탕으로 시장에서 완전히 소외됐지만 성공 가능성이 큰 콘텐츠를 확보해 새롭게 탄생시키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바일 시장 진출도 적극 고려

새 먹거리가 될 신규 온라인 게임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협 MMORPG, 대전액션 게임 등 장르도 다양하다. 게임업계까지 스며든 스마트 모바일 열풍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하반기 모바일 사업 추진을 목표로 인력 충원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웹게임류의 모바일 이식 등 멀티플랫폼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 이사는 “모바일 비즈니스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좋은 기획만 있다면 게임업계의 활로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게임업계 미다스 손을 목표로 하는 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간다.


● 이관우는?


▲ 학력: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석사


▲ 경력: 2000 시멘텍 마케팅 팀장. 2002 액토즈소프트 A3 사업실장. 2004 세가차이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2006 액토즈소프트 사업본부장.

사진제공|액토즈소프트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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