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를 위한 전용 헤드셋, 스틸시리즈 시베리아 V2 for PS3

입력 2011-12-01 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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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이머용 주변기기 시장에서 한창 잘나가는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스틸시리즈(Steelseries)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시베리아(Siberia) V2’ 헤드셋은 10만 원 이상의 고가인데도, 꾸준한 인기를 끈 스테디셀러다. 지금까지 스틸시리즈는 헤드셋이라는 제품의 특성 때문인지 PC시장 위주로 판매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기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도 하나 둘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스틸시리즈 시베리아 V2 for PS3’는 제품명에서 확인할 수 있듯, 기존의 시베리아 V2를 플레이스테이션 3(이하 PS3)용으로 최적화한 제품이다. 이미 시장에서 충분한 품질 검증 과정을 거친 시베리아 V2를 기반으로 한 제품인 만큼, 음질이나 착용감 면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다만, PS3는 아무래도 PC와 사용 환경이 다른 만큼, PS3에서 사용할 때 편의성이나 활용성을 얼마나 높였을 지가 관건이다.

PS3에 최적화된 튜닝



스틸시리즈 시베리아 V2 for PS3는 기존 시베리아 V2 헤드셋 본체 외에 USB 케이블이 달린 볼륨 컨트롤러, 그리고 스테레오 음성 입력 포트와 RCA 포트를 변환해주는 젠더가 포함되어 있다. PS3는 기본적으로 USB 방식의 헤드셋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PS3는 USB를 통해 게임 음향을 듣는 것이 불가능하고, 마이크 기능만 작동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별도의 연결 장치가 필요하다.


헤드셋 자체는 예전에 선보인 시베리아 V2와 다를 바가 없다. 지름 10cm 남짓의 두툼한 이어 패드(스피커 주변을 감싸는 부분)는 푹신하고 양 쪽 스피커를 연결하는 헤어 밴드 역시 수축 능력이 좋아서 착용감이 좋다. 헤드셋 바깥쪽을 금속 재질로 마감해 멋을 부린 것도 이전 시베리아 V2 디자인 그대로다.


마이크는 왼쪽 스피커 부분에 수납되어 있다. 필요할 때만 뽑아서 쓰면 된다. 사실 마이크는 음성 채팅할 때 외에는 거의 쓸 일이 없기 때문에, 평상 시에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이런 수납형 디자인의 마이크가 돋보이는 이유다.


볼륨 컨트롤러는 스틸시리즈 시베리아 V2 for PS3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스피커 볼륨 조절뿐 아니라 마이크 볼륨 조절할 수 있으며, 음성 입력이 필요 없을 때 유용한 마이크 차단 스위치, 음성과 배경음악 중 원하는 쪽을 강조할 수 있는 ‘라이브 믹스(Live Mix)’ 스위치도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PS3와 연결할 때 유용한 USB 포트가 달린 것도 큰 특징이다.

PS3에 시베리아 V2 for PS3 연결하기


실제로 시베리아 V2 for PS3를 PS3에 연결해 게임을 플레이 해 보았다. 제품을 PS3의 USB 포트에 꽂은 후 PS3 내 메뉴에서 ‘주변 기기 설정’의 ‘음성 기기 설정’을 선택하자. 그리고 여기서 음성 입력 및 출력 기기를 ‘USB PnP Sound Device’로 바꾸면 시베리아 V2 for PS3의 마이크로 음성 채팅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선 마이크의 음성 입력만 가능하고, 게임 음향은 여전히 TV 스피커로 출력된다. 게임 음향까지 헤드셋으로 듣고자 한다면 볼륨 컨트롤러에 달린 3.5mm 오디오 연결잭을 TV의 헤드폰 포트에 꽂아야 한다. 만약 RCA포트만 있고 헤드폰 포트가 없는 TV라면 3.5mm 오디오 연결잭 RCA 포트로 바꿔주는 젠더(제품에 포함)를 이용해 이를 TV의 RCA 포트에 연결하자.


채널 분리 확실하고 음 전달능력 수준급


게임 내 설정 및 설치를 완료한 후, FPS 게임인 ‘킬존 3’와 레이싱 게임인 ‘그란투리스모 5’를 플레이해 보았다. 위 게임들은 온라인 대전 및 음성 채팅을 지원하므로, 마이크 성능도 테스트할 수 있다. 킬존 3의 경우 FPS 게임의 특성 상 각 음성 채널의 확실한 분리가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 게임 몰입도가 달라진다. 실제 시베리아 V2 for PS3로 게임을 즐겨본 결과, 채널 분리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 킬존 3를 좀더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었다.


그란투리스모 5와 같은 레이싱 게임의 경우, 엔진음이나 타이어 끌리는 소리, 지면에서 타고 올라오는 마찰음 등의 다양한 효과음이 서로 묻히지 않고 섬세하게 재현되는지가 관건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베리아 V2 for PS3의 선명한 음향 전달 능력은 합격점을 주고 싶다. 다만, 상대 차량이나 장애물에 충돌했을 때 들리는 충격음이 무게 없이 가볍게 들리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이는 이전에 출시한 PC용 시베리아 V2를 테스트할 때도 느꼈던 점인데, 이 제품은 묵직한 저음보다는 섬세한 고음을 선호하는 사용자 또는 세밀한 음 전달능력을 중시하는 사용자 등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 하겠다.


그리고 내장된 마이크의 감도가 상당히 우수해서 음성 채팅 시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시중에 팔리는 보급형 헤드셋에 달린 마이크보다 주변 소음까지 민감하게 잡아내는 편이므로 PS3의 음성 기기 설정 메뉴에서 마이크 감도를 약간 낮춘 상태로 설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PS3 게이머들에 대한 제조사의 메시지

PS3와 같은 비디오 게임기의 주변 기기는 해당 게임기 제조사가 직접 내놓은 제품 외에는 쓸만한 제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스틸시리즈의 시베리아 V2 for PS3는 PS3와의 궁합도 좋고 헤드셋 자체의 품질도 수준급이다. 시베리아 V2 for PS3에서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스틸시리즈의 의지가 느껴진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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