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이 잇달아 자체 개발작을 선보이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디젤’(오른쪽)과 CJ E&M 넷마블의 ‘S2’.
‘디젤’vs‘S2’ 슈팅게임으로 1차 포문
화끈한 타격감 vs 서든어택 제2신화
‘블레스-마계촌 온라인’ 신작 대결도
국내를 대표하는 라이벌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이 자체 개발작으로 맞붙는다. 피망과 넷마블 등 게임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양사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자체 개발작을 잇달아 론칭 할 계획이다. 라이벌 퍼블리셔들이 자체 개발작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대표 장르 슈팅으로 포문
양사의 개발작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장르는 ‘슈팅’이다.
국내 대표 일인칭슈팅(FPS)게임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을 서비스 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문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열었다. 지난 달 슈팅게임 ‘디젤’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4년여 넘게 공들여 자체 제작한 3인칭슈팅(TPS)게임이다. TPS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타격감은 물론 화끈한 액션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CJ E&M 넷마블은 자회사 CJ게임랩의 ‘S2’로 맞불을 놓는다. 서든어택 신화의 주역 백승훈 사단이 만든 신작 FPS게임이다. 서든어택의 강점인 난전과 난입 요소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난이도를 낮춰 진입장벽을 없앴다.
최근 잇따라 오픈형 테스트를 실시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이르면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대규모 프로젝트도 준비
슈팅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첫 자체개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를 제작 중이다.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150여명의 개발 인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중, 해상, 지상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한 공성전이 특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매니지먼트게임 ‘야구의 신’ 등 자체개발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수급할 방침이다. 씨드나인 등 자회사들은 ‘마계촌 온라인’ 등 자체제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
● 개발력 강화 위한 조직 재정비
회사 구조적으로도 개발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개발력 강화를 위해 개발사 씨알스페이스(현 네오위즈CRS)를 인수했다. 내부 개발인력을 크게 늘리는 한편 기술위원회 신설 등 개발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의 지주 회사를 설립하며 자체 개발력 강화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물적 분할을 통해 게임개발 자회사 8개가 포함 된 게임개발 지주회사 CJ게임즈를 설립했다. 게임개발 자회사의 개발력 역량 강화 및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