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경쟁 시작된 LTE 통신, 어디가 좋을까?

입력 2012-01-05 1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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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일, KT가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S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4세대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이하 LTE)을 실시함에 따라 본격적인 LTE 3사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LTE 통신은 기존 3세대(3G) 통신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5배 정도 빠르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올 연말 총 가입자수는 약 1,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트 늦은 KT의 LTE 서비스, 어떻게 다른가?

KT는 한발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이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경쟁사엔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름하여 '망내 무료통화 서비스'와 '3G 유심 카드의 LTE 스마트폰 사용 기능'이다.

망내 무료통화 서비스는 말 그대로 KT 가입자끼리는 통화료가 발생하지 않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LTE52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최소 1,000분부터 최대 10,000분(LTE1000 요금제)의 무료통화를 지원한다. 게다가 오는 6월 30일까지 가입한 사용자에게는 평생 무료로 제공된다.


KT LTE 서비스만의 또 다른 장점은 3G 스마트폰(일반 휴대폰 포함)에서 사용하던 유심(USIM) 카드를 꺼내 LTE 스마트폰(갤럭시S2 LTE, 갤럭시 노트, 옵티머스 LTE 등)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다른 이통사처럼) 반드시 LTE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즉, 3G 스마트폰에 있던 유심 카드를 LTE 스마트폰에 장착만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원래 LTE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LTE와 3G를 함께 이용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SKT, LG유플러스가 LTE 스마트폰은 오직 LTE 전용 요금제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비해 분명 차별화된 서비스이다.


LTE 요금제와 기본 프로모션은 비슷한 수준

LTE 서비스에 가입하면 제공되는 기본 프로모션은 이통 3사 모두 대동소이하다. 예를 들어, 데이터 용량 추가와 안심옵션, 영상통화 요금 인하(음성통화 요금 수준) 등이다. 단, 해당 프로모션은 이통 3사 모두 LTE62 이상 요금제를 가입해야 무료로 제공된다.


추가로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도 3사 모두 동일한 50%이다. 따라서 3GB 용량의 기본 데이터가 제공되는 LTE62 이상 요금제 가입 시 1.5GB를 추가로 제공받아 총 4.5GB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LG유플러스의 경우는 4GB에 2GB가 추가되어 총 6GB를 제공한다). 다만,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3사가 조금씩 다르다. SKT는 오는 3월까지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KT는 4월, LG유플러스는 가장 빠른 다음 달에 종료된다.

이는 안심옵션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안심옵션 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된 데이터 용량을 초과한 경우 제한된 속도 내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제외한 웹서핑이나 이메일 등 일반적인 인터넷 이용은 계속할 수 있게 해준다. 영상통화 요금도 통신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다.


한편 LTE 요금제의 경우 각 요금제 별로 정해진 금액은 3사 모두 동일하다. 다만, 무료로 제공되는 음성통화 시간과 메시지 건수, 데이터양은 KT와 LG유플러스가 SKT보다 약간 더 많다. LTE34와 LTE42 요금제의 경우 SKT는 무료 음성통화 시간을 각각 120분과 180분을 제공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이보다 많은 160분과 200분을 제공한다. LTE84와 LTE100 요금제에선 LG유플러스가 750분과 1,200분을 제공해 가장 많다. 무료 데이터양에 있어서도 LG유플러스가 약간 우세하다. LTE52 요금제까지는 3사 모두 비슷하지만, LTE62 요금제부터는 LG유플러스가 1GB씩 더 많다.

LTE 망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어

LTE 서비스가 처음 시작될 당시 3G보다 전송 속도는 빨랐지만,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방 출장이 잦은 이들이나 수도권 외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LTE 서비스는 그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가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전국 84개시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사실상 거의 모든 지역에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SKT와 KT도 오는 4월이면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84개시에 LTE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2012년 1월)를 기준으로 보면 SKT와 KT는 28개 주요 도시에만 국한된 상황. 또한, 오는 3월, LG유플러스는 전국 읍면 단위 지역까지 LTE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라 아마 한동안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넓은 LTE 네트워크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은 아직 시기상조?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3G 데이터 통신이 느리거나 끊어지는 문제로 인해 3G 품질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종로나 강남, 홍대와 같은 인구밀집지역에선 그 증상이 더욱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통신사가 3G용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망을 증설하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에선 이러한 문제가 어느 정도는 해결될 조짐이다. 이통 3사 모두 LTE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SKT는 ‘LTE 펨토셀’과 ‘Advanced-SCAN’ 등의 통신 기술을 통해 전송 품질과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LTE 펨토셀은 소형 기지국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빌딩 내부 등과 같이 LTE 신호가 잘 닿지 않은 곳에 설치하면 주변에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SKT 측은 Advanced-SCAN 기술이 적용되면 기지국간 경계지역의 품질이 약 4배 정도 향상되며, 인구밀집지역에서도 통신 트래픽을 분산시켜 원활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한다.

한편, KT는 3G에서 검증된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LTE WARP’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LTE WARP 기술이 적용되면 기지국간 경계지역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해 이동하면서 사용 시 일반 LTE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갖출 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에서도 음성통화(VoLTE)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SKT와 KT, LG유플러스 모두 음성통화는 3G를, 데이터는 LTE를 이용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와 데이터 모두 LTE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형 장비를 도입해 어느 지역에서든 LTE의 다운로드 최대 전송 속도인 75Mbps를 보장할 것이라 밝혔다.

글 / IT동아 천상구 (cheonsg@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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