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게임 마케팅 눈에 띄네

입력 2012-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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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최단기간 관중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흥행을 거두면서 온라인 야구 게임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사들은 이에 발맞춰 발빠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야구 게임의 양대 산맥인 ‘마구마구’(위)와 ‘슬러거’의 이벤트. 사진제공|CJ E&M 넷마블·네오위즈게임즈

■ 마구마구 슬러거 프로야구매니저, ‘디아블로3’ 공세에도 인기…왜?

프야매 - 이종범 모델기용·게임대회 추진
마구마구 - 선수카드 등 무상지원 이벤트
슬러거 - 치킨 구입하면 게임 아이템 증정


한국 프로야구가 역대 최단 기간 관중 2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시즌 개막 이후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승세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올 시즌 관중 800만 명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는 야구장에서만 뜨거운 것이 아니다. 요즘 온라인에서도 ‘마구마구’(CJ E&M 넷마블), '슬러거‘(네오위즈게임즈), ’프로야구 매니저‘(엔트리브소프트) 등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PC방 순위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0위권에 머물던 ‘마구마구’는 프로야구 개막 이후 20위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마구마구’와 함께 국내 캐주얼 야구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슬러거’도 30위권에서 20위대 중반으로 순위가 올랐다. ‘프로야구매니저’ 역시 30위권에 진입했다.


● ‘디아블로3’의 공세도 야구 열기는 못 식혀

이런 온라인 야구 게임 순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하지만 이 성적이 ‘디아블로3'와 같은 대작 게임의 공세 속에서 거둔 것을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사실 국내 야구게임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괴물 게임’으로 평가되는 ‘디아블로3’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디아블로3’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점유율을 40%까지 차지하는 위력을 발휘했고, 상대적으로 야구게임의 인기순위와 점유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야구게임은 이내 빠르게 순위를 회복했다. 다른 장르의 게임들은 아직까지도 ‘디아블로3’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야구게임은 이미 ‘디아블로3’ 출시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26일 은퇴식을 가진 기아 타이거즈 이종범 선수를 홍보모델로 기용해 화제를 모은 ‘프로야구 매니저’ 사진제공|엔트리브소프트



● 프로야구 인기 시너지 효과, 게임업체들의 발빠른 마케팅

국산 야구게임이 ‘디아블로3’의 돌풍을 견딜 수 있던 것은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각 게임사들이 발빠른 마케팅 전략을 펼쳤기 때문.

‘프로야구 매니저’의 경우 26일 은퇴한 야구 천재 이종범을 홍보모델로 기용했고, 그의 이름을 건 게임 대회를 추진해 야구게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구마구’도 선수카드와 스태프카드, 팀 창단지원팩, 계급 점프권 등을 100% 무상으로 지원하는 이벤트를 6월2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슬러거’는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네네치킨’과 함께 6월 3일까지 치킨을 구입하면 받는 행운권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 대작 게임 공세 속 “공격적 마케팅 지속”

야구게임의 상승세는 요즘 프로야구 인기와 맞물려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등 새로운 대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NHN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의 다른 스포츠 게임도 곧 등장한다. 야구게임 업체들은 이에 맞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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