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빠져도 아이폰5는 뭔가 다르다?

입력 2012-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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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무성한 소문의 주인공 ‘아이폰5’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이 애널리스트와 언론에 보낸 초청장에는 행사 날짜인 ‘12’와 함께 ‘5’라는 숫자가 그림자로 표현돼 있다.

■ 애플, 2년만에 새 스마트폰 12일 공개…‘아이폰 시리즈’ 돌풍 이어갈지 의문

화면 3.5인치 보다 커지고
두께는 아이폰4S보다 얇아
4G LTE 지원…OS는 iOS6
삼성·LG 등 신제품과 경쟁


‘이번에도 또 돌풍을 일으킬까.’

무성한 소문과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아이폰5’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미 이번 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IT 관련 애널리스트들과 언론사에 초청장을 보냈다.

12일 애플이 공개하는 새 스마트폰은 아이폰4가 나온지 2년 만의 신제품이다. 그동안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든 애플이 이번에도 그 신화를 이어갈지 벌써부터 업계 시선이 행사장인 예바 부에나 센터로 쏠리고 있다.


● 행사장 예바 부에나 센터, 애플의 신제품 발표 단골 장소

물론 애플은 이번 예바 부에나 센터 행사에서 무엇을 발표할 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행사 목적을 아이폰5 공개로 보고 있다.

우선, 행사장인 예바 부에나 센터가 애플이 주요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이용한 장소인데다 초청장에도 행사 날짜인 12의 그림자로 숫자 5를 그려넣었기 때문이다.

아이폰5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다. ‘애플’과 ‘아이폰’이라는 브랜드가 IT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왔고 그 만큼 충성 고객도 많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등장한 관련 루머를 종합하면 아이폰5 역시 전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에서는 3.5인치였던 기존 모델보다 화면은 조금 커졌지만 대신 두께가 얇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 역시 빠른 구동 속도를 위해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달았고 4G 롱텀에볼루션(LTE)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체제(OS)는 애플이 6월 발표해 큰 호응을 얻은 ‘iOS6’를 적용했다.

LG전자 ‘옵티머스G’-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왼쪽부터).



● 상향평준화 된 스마트폰 시장…과연 이번에도 ‘아이폰 돌풍’?

하지만 아이폰5가 기존 시리즈만큼 시장에 큰 돌풍을 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제작 기술이 이제는 상향평준화되어 경쟁제품을 압도할 참신한 변화의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폰5의 특징으로 거론되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LTE 지원 등은 이미 출시된 경쟁사들의 제품에 모두 적용된 기술이다.

아이폰5 공개에 앞서 경쟁사들이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공개한 것도 아이폰5의 시장 전망에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6월 ‘갤럭시S3’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에서 ‘갤럭시 노트2’를 공개했다. 갤럭시S3는 이미 애플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아이폰4S를 제치고 8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 LG전자도 그룹 차원에서 협력해 제작한 야심작 ‘옵티머스G’를 최근 선보였다.

이 밖에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윈도 모바일8’를 넣은 새로운 ‘루미아폰’을 선보일 예정이며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도 곧 새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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