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돼지들의 반란, 앵그리버드 번외편 ‘배드피기’

입력 2012-09-28 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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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에서 악당 역할을 도맡던 돼지들이 화려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가 신작게임 ‘배드피기(Bad Piggies)’를 27일 출시했다. 그동안 하늘과 우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화난 새’ 대신,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인기 2위를 자랑하던 ‘나쁜 돼지들’이 주인공인 게임이다. 주어진 재료로 탈것을 만들고, 이 탈것에 돼지를 실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앵그리버드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그대로 가져왔지만 게임 방식은많이 다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 동시 출시됐으며,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0.99달러)으로 나뉜다.

어떤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만 하면 스테이지는 클리어된다. 그러나 미션 조건을 얼마나 많이 완수하느냐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별의 개수가 달라진다. 가령 탈것이 만신창이로 부서지는 바람에 돼지가 데굴데굴 굴러서 간신히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면 1개의 별이 제공된다. 하지만 탈것이 부서지지 않은 채로 무사히 도착하면 별의 개수는 2개로 늘어난다. 제한 시간 내에 미션 아이템까지 획득하며 완벽하게 성공하면 3개의 별을 받는다. 이렇게 별을 일정 수 모으면 숨겨진 스테이지를 열 수 있게 된다.


앵그리버드의 첫 번째 번외편인 배드피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별점은 4점~5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앵그리버드 못지 않게 재밌다는 평이 많다. 출시 하루만에 배드피기 공략법 및 팁을 담은 별도의 앱까지 등장할 정도다. 전반적으로 로비오의 전작 ‘어메이징 알렉스’의 출시 때 반응보다 훨씬 좋다. 어메이징 알렉스는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지만 현재는 100위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배드피기는 앵그리버드 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앵그리버드처럼 속편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앵그리버드가 끌어안지 못했던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만족시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조그만 충격에도 탈것은 부서져버린다. 별을 모두 얻기 위해서 머리를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저연령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골고루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점수 시스템이 없다는 게 걸린다. 점수 시스템은 사용자들 사이의 경쟁을 유발시키며 게임을 반복해서 즐기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애니팡’을 비롯한 수많은 스마트폰 게임들이 점수 시스템의 중요성은 증명한 바 있지 않은가. 배드피기가 이 공백을 별 3개로 온전히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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