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명가들 “가자, 스마트의 세계로”

입력 2012-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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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LG유플러스의 IPTV를 통해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을 즐기고 있다. 콘솔 게임 제작사로 오랫동안 명성을 
누려온 세가, 캡콤, EA 등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등에서 즐길 수 있는 유명 IP 활용 게임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소비자들이 LG유플러스의 IPTV를 통해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을 즐기고 있다. 콘솔 게임 제작사로 오랫동안 명성을 누려온 세가, 캡콤, EA 등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등에서 즐길 수 있는 유명 IP 활용 게임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태블릿PC·스마트폰·스마트TV 활용
세가 캡콤 EA 등 제작사들 앱장터로
국내업체와 손잡고 인기게임 서비스

세가, 캡콤, EA 등 콘솔과 PC패키지 게임에서 명성을 쌓아온 글로벌 제작사들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개발사들은 최근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장터에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태블릿PC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외에 스마트TV 등 대형 디바이스용 게임을 개발하는가 하면 국내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사나 게임 제작사들과의 제휴도 늘고 있다.


● 세가 캡콤, T스토어 통해 한국시장 진출

세가, 캡콥 등 일본의 콘솔 게임 제작사들은 오래전부터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9월 열린 도쿄게임쇼에서 이들은 경쟁적으로 스마트폰용 새 게임을 출품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는 이 회사들이 개발한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그리’와 같은 소셜 플랫폼과의 연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들 제작사들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앱장터나 게임 개발사와 손을 잡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세가와 캡콤은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최대 앱장터 T스토어의 운영사인 SK플래닛과 손을 잡았다. SK플래닛은 7월 캡콤과 제휴를 맺고 T스토어에 ‘스트리트파이터4’ 등을 독점 출시했고, 얼마전에는 세가와 모바일 게임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사와 게임 개발사 역시 게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해외 개발사 모시기에 나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일본 디엔에이와 함께 국내 유명 모바일 게임은 물론 세가 등 해외 개발사들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를 운영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스퀘어 에닉스도 중국 게임사 샨다와 샨다의 한국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와 협력을 맺고 모바일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스마트TV를 장악하라

스마트폰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넘보고 있는 것처럼 스마트TV는 향후 가정용 콘솔 게임기를 대체할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에 비해 콘텐츠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이 스마트TV 제조사나 이동통신사 등과 협력해 게임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사 EA는 유명 보드게임 ‘모노폴리’와 인생게임’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탑재했다. 이 게임은 ‘삼성 앱스’를 통해 내려 받아 즐길 수 있다. EA가 스마트TV용 게임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A는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 보조 앱도 출시했다. 캡콤 역시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C-games’에 ‘바이오하자드5’ 등 인기 게임 4종을 출시했다. 사용자들은 이 게임을 PC, 스마트폰은 물론 LG유플러스의 IPTV인 ‘U+TV’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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