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블리즈컨’…첫 날에만 2만여 팬 긴 행렬

입력 2013-1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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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을 기다려 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축제 ‘블리즈컨2013’이 8,9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구름처럼 몰려든 2만 여 명의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과 콘텐츠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하고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2년 만에 열린 블리즈컨을 만끽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블리즈컨2013’ 행사장 직접 가보니…

개막 2시간 전부터 발디딜 틈 없는 인파
모하임 대표 등장하자 열광적인 환호성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체험 위해선 2∼3시간 대기
WCS 글로벌 파이널서 한국 선수 인기


지난 8일과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는 이제 막 게임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2년 만에 열리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축제 ‘블리즈컨2013’을 관람하기 위해서 모인 열혈 게이머들이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게임팬들은 새 콘텐츠 발표에 환호하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회도 가졌다. 또 세계 최강인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박진감 넘치는 e스포츠 경기를 구경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도 즐겼다.


● 새 게임 콘텐츠 발표에 ‘열광’

블리즈컨 첫 날인 8일 행사장에는 2만 여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구름처럼 모였다. 175 달러에 사전 판매된 입장권은 불과 4분 만에 매진됐다. 개막식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이미 오전 9시 경부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앞 대로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 내 캐릭터로 분장한 팬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메인 무대에서 개막식이 시작되자, 행사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이크 모하임 최고경영자(CEO)가 환영인사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장내의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후 게임 제작자들이 직접 무대에 나서 새 게임과 콘텐츠를 하나씩 소개하자 마치 인기 연예인이 등장하듯 환호했다.

블리즈컨2013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앞에 인산인해를 이룬 게임 팬들. 사진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한국 e스포츠 선수 단연 인기

개막식 후 게임팬들은 메인 무대 앞에 남아 더 자세하게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는 각 게임별 세션을 듣거나, 시연대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게임을 체험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신작 게임을 즐기려는 인파는 이튿날인 9일까지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작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체험하기 위해선 2∼3시간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었다. 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베타테스터 모집을 시작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같은 시각 한국에서도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에밀리 히어쉬(24·시카고)는 “휴가를 내고 꿈에 그리던 ‘블리즈컨’에 왔다. 175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다”며 “특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좋아하는 블리자드 게임의 영웅들을 조합해 전투를 한다는 점에서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스포츠가 열리는 무대의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최강자를 가리는 ‘2013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 무대에는 수많은 팬들이 자리해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에 환호했다. 특히 북미에서 활동 중인 이제동 등 세계 최강 한국 선수들의 인기는 한류스타 못지않았다. 객석에선 한글로 쓴 치어풀은 물론, 태극기도 볼 수 있었다. 댄 쿠퍼(25·뉴욕)는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이 정말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세계 최고인 한국 선수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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