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패블릿’으로 하반기 승부수

입력 2015-07-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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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그나’

전략폰 부진…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
삼성 ‘갤럭시A8’ 출시 ‘갤럭시노트5’ 준비
LG ‘마그나’ 등 중저가폰 시장 공략 강화

국내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이 하반기 시장을 정조준한다. 주력 스마트폰을 내놨음에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새로운 제품으로 반전을 노린다. 중저가 모델로 포화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대화면 ‘패블릿’ 전략제품을 반전 카드로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분기 전략제품 기대 못 미쳐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완만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15.38%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4조605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4분기에 5조2884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 올해 1분기에는 5조9794억원, 2분기에는 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선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효과가 ‘기대 이하’였다는 분석이 많다.

LG전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증권가에선 최근 LG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잇달아 하향조정했다. 전략 스마트폰 ‘G4’가 부진하면서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이 때문인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초기와는 입장을 바꿔 보조금 상한선을 폐지해 달라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중저가제품과 패블릿으로 반전 노려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 준비한 신제품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먼저 삼성전자는 ‘갤럭시A8’ 등 중저가폰을 내놓는 동시에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전략 스마트폰 투트랙을 떠받치고 있는 대화면 시리즈 ‘갤럭시노트’의 최신제품 ‘갤럭시노트5’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S6엣지’의 후속 모델로 대화면 제품을 동시에 선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전자도 하반기 신제품 준비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최근 ‘마그나’와 ‘밴드플레이’ 등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보급형 중저가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G4’의 업그레이드 모델 등 대화면 전략 신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양사는 하반기 전략 제품을 준비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지만 시장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이미 시장이 포화된데다, 단통법 탓에 신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애플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6S’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역대 최대의 초도생산 물량을 발주했다는 외신보도도 나온 바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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