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홀로그램 ‘실시간 5G’, 평창올림픽 업그레이드

입력 2016-02-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 15일 열린 올림픽 준비현황발표회에서 ‘360도 VR’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KT, 2018년 준비 현황 공개


360도 VR, 시청자 원하는 각도서 관람
국가대표 천호영, 홀로그램 깜짝 등장

“스키점프대 스타트 플랫폼에서 빠르게 인런트랙을 질주한다. 어느새 몸은 공중에 뜨고 착지할 때는 시야가 흔들린다” “경기를 마친 선수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인터뷰를 한다” 머지않아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콘텐츠다.

KT는 15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5G 평창동계올림픽 준비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선 ‘홀로그램 라이브’와 ‘싱크뷰’ 등 실시간 5G 서비스가 공개됐다. KT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앞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다가올 5G시대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 싱크뷰 등 실감형 서비스 공개

KT는 이날 보광 스노경기장과 연결해 실감형 5G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싱크뷰는 초소형카메라에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해 5G 기반 기술인 ‘액티브 안테나’를 통해 초고화질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서비스다. 서로 다른 영상을 동기화하는 기술로 선수시점과 중계화면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360도 가상현실’(VR)은 경기의 360도 영상을 5G 밀리미터웨이브(mmWave) 접속을 통해 다채널 라이브로 실시간 전송하는 실감형 서비스.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과 원하는 각도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홀로그램 라이브는 5G mmWave 백홀 기술을 통해 전송되는 초고화질 원격 홀로그램 서비스다. 이날 현장에선 평창에 있는 슬로프스타일 국가대표 천호영이 홀로그램으로 깜짝 등장해 대화하는 시연을 했다.


● 5G 인프라 구축 박차

KT는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밝혔다. KT는 평창지역에 구축하는 1391km의 통신 관로를 기반으로 3만5000개의 유선 통신라인을 설치하고 최대 25만여대의 단말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무선 통신망을 구축한다. 또 올림픽 최초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과천과 부산, 군산에 위치한 3개의 통신관제센터와 대용량 해저케이블을 통해 끊김 없는 고품질 영상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 전송한다. 현재 대회 통신망은 30%이상 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체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대회통신망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KT는 2018년에 선보이는 5G 서비스 핵심 목표를 최대속도 20Gbps, 1ms 이하 지연, 1km2 당 100만개 이상의 디바이스 접속으로 확정했다. 6월까지 5G 시스템과 단말의 규격을 확정하고 하드웨어적인 시스템 개발과 검증을 12월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