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 경쟁하고 있는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들이 게임판에서도 격돌한다. 사진은 마블 슈퍼히어로를 기반으로 한 넷마블게임즈의 ‘마블 퓨처파이트’ 블랙 팬서 업데이트(위쪽)와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DC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네시삼십삼분의 ‘DC 언체인드’. 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네시삼십삼분
‘DC 언체인드’ 2일부터 사전예약 돌입
‘마블 퓨처파이트’ 이용자 5000만 돌파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가를 주도하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 따르면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새로운 게임 출시가 활발하고, 이미 출시된 게임들도 적극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새로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가 개봉하면 관련 게임을 1회성 이벤트로 선보였지만, 슈퍼히어로물들이 시리즈화되면서 이런 특성에 맞춰 게임도 장기 흥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슈퍼히어로 게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스크린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블과 DC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영화계처럼 마블 세계관을 소재로 한 게임이 먼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DC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자회사 썸에이지와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WBIE)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게임 ‘DC 언체인드’의 사전예약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2일부터 시작했다. 서비스는 3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DC 언체인드는 수집형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DC의 인기 슈퍼히어로와 조커, 할리퀸, 렉스루터 등 슈퍼 빌런 등 총 3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만화적 느낌으로 표현한 카툰 랜더링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 원작 시나리오를 따라가며 스토리를 즐기거나, 타임어택, 특별 임무, 디펜스 등의 모드도 즐길 수 있다.
마블 캐릭터를 소재로 한 게임은 이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제작한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파이트’가 대표적이다. 2015년 출시한 뒤 1년 반 만에 전 세계 이용자가 5000만 명을 돌파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마블 캐릭터가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출시될 때마다 발빠르게 관련 콘텐츠를 추가한 것이 롱런 비결 중 하나다. 최근에는 ‘블랙 팬서’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슈리’, ‘에릭 킬몽거’, ‘율리시스 클로우’ 등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3종을 추가했다.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카밤을 통해서도 또 다른 마블 세계관 게임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스마일게이트의 PC온라인 공성대전액션(AOS)게임인 ‘마블 엔드 타임아레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PC온라인게임의 글로벌 시장 공략 중요 플랫폼으로 떠오른 ‘스팀’에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13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