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이어 귀도 열린다…개인 동시통역사 시대 성큼

입력 2018-03-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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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이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 사진제공|네이버

실시간 통역서비스…이어폰 기기도 선봬

최근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카메라 못지않게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실시간 통역’이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출시하는 한편 이어폰 등 특화 기기도 선보이고 있다. 완벽한 의사소통은 아직 어려워도 해외여행에서 꽤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서비스는 네이버의 ‘파파고’가 있다.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의 통번역 서비스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최근 IPTV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클로바와 연동해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의 주요 기능인 전화통화와 음악감상은 물론 각종 AI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파파고를 활용, 10개 언어에 대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쌍으로 구성된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착용한 뒤 언어를 설정하면, 마이크 등 별도 기기 없이도 상대 말을 내가 원하는 언어로 통역해 들을 수 있다. 반대로 내 말도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할 수 있다. 구글도 지난해 10월 ‘픽셀버드’라는 이어폰을 선보였다. 귀에 꽂은 뒤 말을 하면 통역해주고 상대방이 한 말도 통역해 들려준다.

최근 한국시장에 진출한 로그바의 웨어러블 음성 번역기 ‘일리’는 독립형 번역 디바이스다. 자체 개발한 보이스 스트리밍 트랜스레이션 시스템을 탑재해 와이파이나 인터넷 접속 없이도 음성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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