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제품 홍보까지…IT는 야구를 좋아해

입력 2018-03-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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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율주행차와 홀로그램 AI 아바타 ‘릴리’의 도움을 받아 마운드로 이동하고 있는 시구자 인천 동막초등학교 6학년 이정훈군.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정보기술(IT)업계의 야구 마케팅이 한창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T, 개막전서 자율주행 활용 시구
엔씨, AI 기반 야구 앱서비스 준비
모바일 중계·게임은 업데이트 경쟁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정보기술(IT)업계가 야구를 테마로 한 마케팅에 나섰다. 야구장에서 ‘5G’와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알리는 이벤트를 벌이고 인공지능(AI)기술에 기반한 야구 정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실시간중계와 게임서비스는 일제히 콘텐츠 업데이트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4일 인천 SK행복 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롯데자이언츠 개막 경기의 시구에 신기술을 접목했다. 시구자인 인천 동막초등학교 6학년 이정훈군은 홀로그램 기반 AI스피커 ‘홀로박스’에 등장하는 아바타 ‘릴리’와 대화를 통해 마운드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안내 받았다. 이후 자율주행차를 타고 마운드로 이동했다. 이 장면은 5G망을 통해 경기장 전광판에 생중계됐다.

시구를 마친 이정훈 군은 “‘릴리’와 대화가 실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다”며 “마치 미래로 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구장 내부에 28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5G망을 구축했다.

AI를 활용한 야구 정보 서비스도 등장을 예고했다. ‘AI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엔씨소프트는 4월 AI 야구 정보 애플리케이션 ‘페이지’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 자연어처리 등의 기술을 이용해 야구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요약·편집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AI에 야구 관련 질문을 하면 의도를 파악해 해당 정보를 가공해 대답하고, 경기 예측과 퀴즈 등 AI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실시간 모바일 중계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업데이트한 ‘U+프로야구’의 경우 ‘포지션별 영상’과 ‘득점장면 다시보기’, ‘상대 전적 비교’, ‘TV로 크게 보기’ 등의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차별화했다.

컴투스의 ‘컴투스프로야구2018’, 네오위즈의 ‘슬러거 for Kakao’, 넷마블게임즈의 ‘이사만루2018’등 모바일 야구게임들도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하며 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즌 개막에 맞춘 경쟁에 들어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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