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를 맞아 여행이나 스포츠, 콘서트 등을 보다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창덕ARirang 앳 홈’ 서비스. 사진제공|SK텔레콤
코로나 영향, 증강현실 관심도↑
SKT, ‘창덕ARirang 앳 홈’ 출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증강현실(A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이나 스포츠, 콘서트 등을 보다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관련 콘텐츠를 늘리고, 기기도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SKT, ‘창덕ARirang 앳 홈’ 출시
SK텔레콤은 27일 ‘창덕ARirang 앳 홈’ 서비스를 출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등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창덕궁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7월 AR서비스 ‘점프 AR’을 개편하기도 했다. 앱을 실행하면 처음부터 AR 카메라 화면을 볼 수 있고, AR 콘텐츠를 선택하면 곧바로 3D 이미지가 떠오른다. K팝 가수부터 반려동물,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으며 페이스 마스크 기능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판매한다.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다. 콘텐츠 화면 사이즈는 최대 100인치 이상 확장 가능해 스포츠나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할 때 몰입감을 준다.
ICT 기업들이 AR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AR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SK텔레콤의 점프 AR 앱의 최근 월평균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배 늘었다. LG유플러스의 ‘U+AR’ 앱의 누적 시청건수도 지난해 12월 말보다 올해 6월 말 103%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글로벌 AR·가상현실(VR) 시장 규모가 2800억 달러(33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런 성장세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