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보다 50배 빠른 6G…삼성·LG, 기술 선점 나선다

입력 2021-06-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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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140GHz 통신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美 6G 테라헤르츠 대역서 통신 시연 성공
LG는 ‘넥스트 G 얼라이언스’ 의장사로 선정
2029년 경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이동통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6G는 5G보다 빠른 무선 전송속도로 사람과 사물, 공간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만물지능인터넷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UCSB)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100 GHz∼10THz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넓은 통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6G에서 요구하는 초고속 통신에 적합하다. 이 때문에 5G보다 최대 50배 빠른 1Tbps(1초에 1조 비트를 전송하는 속도)를 목표로 하는 6G 통신의 후보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전무)은 “지난해 6G 백서에서 공유한 것처럼 테라헤르츠 대역은 6G 주요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시연은 이의 상용화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주도 6G 연합에 참여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관하는 ‘넥스트 G 얼라이언스’ 의장사로 선정됐다. 이기동 CTO부문 책임연구원(박사)은 이 단체의 애플리케이션 분과 의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총 6개의 분과로 구성되며 분과별로 퀄컴, 노키아, HPE, VMware, MITRE 등이 의장사를 맡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 및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애플리케이션 분과는 6G의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관련한 기술 요구사항을 제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6G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 창립한 단체로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통신장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총 48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9년 ‘LG-카이스트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등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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