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왼쪽)과 릭 윌머 차지포인트 CEO. 사진제공|LG전자
●공공사업 등 수주 경쟁력 강화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방대한 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차지포인트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한다. 차지포인트는 LG전자 전기차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공공기관의 충전 인프라 확충사업 등에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정부 사업의 경우 자국 내 생산 여부와 품질·보안 수준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미국 텍사스에서 생산되는 LG 전기차 충전기는 UL로부터 충전 안정성을 인증 받았고, 차지포인트 충전 관제 소프트웨어 또한 미국 연방정부 보안인증을 획득했다.
양사의 협력은 새로운 충전사업 기회 발굴에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호텔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로봇 등 여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운영하며 신뢰받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다. 양사는 호텔과 병원, 쇼핑몰 등 LG전자가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B2B 파트너사를 비롯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사업을 확대하는 데에 협업한다.
●광고 솔루션, 씽큐 등 접목
LG전자는 차지포인트와 함께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충전기 제조 사업자’를 넘어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전기차 충전기에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를 적용하는 데 힘을 모은다. 매장과 옥외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광고 콘텐츠를 전달하는 솔루션을 적용한 충전기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광고를 편리하게 송출할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LG전자 11kW 완속 전기차 충전기. 사진제공|LG전자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은 “북미 최대 CPO 차지포인트와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