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업 AI로 B2B서 대격돌…LGU+, ‘All in AI’ 전략 공개

입력 2024-07-02 16: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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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중심의 B2B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 사진제공|LG유플러스

AI 중심의 B2B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 사진제공|LG유플러스

통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며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생성형AI와 이를 접목한 다양한 기업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AI 응용 서비스’ 고도화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인 ‘All in AI’를 공개했다. ‘인프라’와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 ▲AI 신사업 진출 ▲AI 인프라 매출 확대를 달성해 B2B 사업에서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목표다.

AI 응용 서비스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에선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AIDC), 온디바이스 AI 등이 포함된다. AI 응용 서비스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플랫폼’과 ‘데이터’ 영역에선 최근 선보인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먼저, 플랫폼 영역에선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지속 고도화한다.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특화 sLLM 익시젠을 개발한다. 또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 개, 250억 개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영역에선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DC, 온디바이스 AI 등 AI 인프라 사업 및 AI 신사업과 더불어 ▲AICC(AI 컨택센터)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소상공인)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를 통해 B2B AI 사업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올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B2B AI 전략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AI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SKT·KT도 B2B 강화
경쟁 기업들의 AI B2B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생성형 AI서비스를 제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선보였다. 3월에는 올인원 구독형 AICC 서비스 ‘SKT AI CCaaS’, 광고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카피라이터’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통신업에 특화된 ‘텔코 LLM’도 개발한다.   

KT는 초거대 AI ‘믿음’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경량부터 초대형까지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I, 클라우드 분야의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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