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인수

입력 2024-07-03 1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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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을 인수한다.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와 폭넓은 가전 및 IoT(사물인터넷)기기 연결성에 LG전자의 공감지능 가전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해 ‘AI홈’시대를 열고, AI홈을 상업공간이나 모빌리티같은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유럽 충성 고객 보유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엔스헤데에 본사를 둔 앳홈의 지분 80%를 인수하고, 향후 3년 내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앳홈은 가전 및 IoT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를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2014년 설립돼 10년 동안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캐나다까지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앳홈은 자체 개발한 허브와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제품인 ‘호미 프로’는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기기를 연결한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물론 지웨이브, 매터, 쓰레드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해 개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앳홈이 운영하는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이케아 등 전세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앱이 1000여 개 등록돼 있다. 소비자는 앱을 내려받아  손쉽게 기기와 연결하고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LG전자는 자체 ‘LG 씽큐’ 플랫폼으로 축적해 온 스마트홈 기술에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기기 연결성을 더해 AI홈 구현에 필요한 확장성을 단숨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앳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앳홈 인수 후에도 앳홈의 OS와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업 및 연구개발 역량이나 플랫폼 관점의 시너지를 도모하면서도 앳홈의 성장동력과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AI홈에 연결된 수많은 기기로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는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웹OS 광고플랫폼, AI홈과 같은 플랫폼 기반의 가전 서비스·솔루션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사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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