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특화망’ 사업 본격화…LG전자, 업계 첫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

입력 2024-08-25 15: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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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특화망 솔루션을 시험 운영한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5G 특화망 솔루션을 시험 운영한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미래 산업 필수 요소로 평가받는 ‘5G 특화망’ 사업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5G 특화망 솔루션이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로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5G 특화망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은 국내에서의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인증으로, 공공 기관에 제품 공급 시 증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인증으로 5G 특화망 관련 핵심 기술력 내재화를 공인받은 LG전자는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0억 달러에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8년 약 118억 달러(약 15조 68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운영 비용 절감 기대 
5G 특화망은 공장, 빌딩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뛰어나 ▲디지털 및 AI(인공지능) 전환(DX·AX) ▲스마트팩토리 운영 등 산업 혁신에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에 인증받은 LG전자 5G 특화망 솔루션은 기지국 장치(RAN), 5G 코어 등 기존 5G 통신 장비가 담당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나 안정성 등을 개선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이 절감된다. 또 LG전자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요구와 설치환경에 최적화한 맞춤 5G 특화망 경험을 제공한다. 보안이 중요한 고객을 위해 외부 접속을 차단하는 전용 네트워크를, 다른 기업과 협업이 많은 고객을 위해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각각 구축하는 식이다. 특히 네트워크 구축에 그치지 않고, 로봇과 사이니지 등 LG전자 제품은 물론 고객이 보유한 CCTV와 스마트 안전장비 등을 5G 특화망으로 연결해 통합 관리하도록 디바이스 제어 솔루션도 제공한다.

●“맞춤형 솔루션 제공할 것”
5G 특화망에 연결된 무인운반차(AGV).사진제공|LG전자

5G 특화망에 연결된 무인운반차(AGV).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국산 인증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원하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의 5G 특화망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5G 특화망 사업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5G를 포함해 현재 보유한 통신특허만 3만여 건으로 글로벌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하며 사업화 채비도 마쳤다.

현장 운영 노하우도 갖췄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비롯해 ▲충북 소재 스마트공장 ▲인천 소재 물류센터 ▲서울 소재 대학병원 등 국내외 다양한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5G 특화망을 시험 운영하며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준성 LG전자 프라이빗 네트워크사업개발실장(상무)은 “LG전자의 뛰어난 5G 기술력과 공장∙물류센터∙병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5G 특화망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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