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20개 언어 지원
삼성전자는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를 기존 16개에서 20개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네덜란드어, 루마니아어, 스웨덴어, 튀르키예어 등 4개 언어를 추가한다. 갤럭시 AI 지원 제품 사용자는 10월 말부터 설정 앱에서 새롭게 지원되는 언어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AI가 제공하는 언어 기능은 통화 중 음성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실시간 통역’, 대면 대화 내용을 즉시 번역해 분할·듀얼 화면에 텍스트로 표시하는 ‘통역’, 효율적인 채팅을 돕는 ‘채팅 어시스트’, 노트 내용의 번역과 정리를 지원하는 ‘노트 어시스트’ 등이 있다. ‘갤럭시 AI’ 언어 모델은 언어의 특성과 문법에 대한 정량 평가, 문화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검증하는 정성 평가 등을 거쳐 공개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다음 주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경쟁사에 비해 AI 시장 진입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갤Z폴드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10.6mm의 두께와 236g의 무게는 ‘갤럭시Z폴드6’와 비교했을 때 1.5mm 얇고 3g이 가볍다. 슬림한 디자인에도 하드웨어는 더 강력해졌다. 갤럭시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돼 더 생생하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또 16GB 메모리를 탑재해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펼쳤을 때 사용 가능한 메인 스크린은 8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대화면을 지원한다. 접었을 때 사용 가능한 커버 스크린의 경우 6.5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자연스러운 바 타입 제품과 같은 그립감을 준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돼 강력한 성능과 AI 프로세싱 최적화를 지원한다. 가격은 278만 9600원이다.
업계는 이 제품을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계속 가져가기 위한 전략 모델로 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폴더블폰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화웨이의 경우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두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T’를 지난 달 출시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