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경쟁 나선 삼성…구글·퀄컴과 맞손

입력 2024-12-15 16: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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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경쟁에 나선다. XR은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함께 내년 XR 헤드셋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혼합현실(MR) 기기 ‘퀘스트’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올해 초 ‘비전 프로’로 문을 두드린 애플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XR’ 공개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XR 언락’ 행사를 열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첫 기기 ‘프로젝트 무한’을 소개했다.

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개방형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플랫폼으로,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헤드셋과 글래스를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으로, XR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부합하는 여러 형태의 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첫 헤드셋 출시

삼성전자는 2025년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되는 첫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선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장이 기조 연사로 나와 XR 비전을 소개했고, 샤흐람 이자디 구글 AR 부문 부사장은 헤드셋 및 글래스 개발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지아드 아즈가 퀄컴 XR 및 공간 컴퓨팅 수석 부사장도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 무한’을 위해 ‘스냅드래곤 XR2플러스 2세대’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사로 나선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XR은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물리적 제약없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열어줄 것이다”며 “최첨단 XR 기술과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의 결합으로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위해 선보일 첫번째 기기 ‘프로젝트 무한’ 헤드셋은 가장 편안하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최첨단 기술을 통해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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