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사장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주저 없이 문제를 드러내자”고 강조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류 사장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취임 이후 첫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이기는 실행에 집중해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일등 LG전자를 만들자”고 했다. 또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37년 동안 쌓아온 ‘일’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면서 “매일의 1% 진보가 1년이 지나면 약 40배의 격차를 만든다”며 “매일 작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류 사장은 이날 2022년부터 이어온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 ‘리인벤트’를 발전시킨 ‘리인벤트 2.0’을 발표했다. ‘성장’과 ‘소통’ 등 기존 핵심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속도를 더한다는 게 골자다. 류 사장이 강조한 핵심은 ‘문제 드러내기’와 ‘이기는 실행하기’다. 문제와 원인을 파악해 주저 없이 드러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이기는 실행을 하자는 의미다.

류 사장은 “문제의 크기가 개선의 크기다. 안되는 이유보다는 될 방법을 생각해야 하고, 작은 수습보다는 큰 혁신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문제 드러내기를 발전의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영진부터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무리 잘해도 상대적으로 못하면 지고, 잘 못해도 상대적으로 잘하면 이긴다”며 “결과물을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꼭 이기는 실행을 하자”고 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선 경영환경에 대한 진단과 해법도 논의됐다. 1분기 경영실적과 2분기 및 하반기 사업환경에 대해 설명한 류 사장은 경쟁에서 이기는 해법으로 ‘품질·비용·납기’라는 근원적인 경쟁력 재건을 꼽았다. ‘제품 리더십’이라는 사업 본질을 강화하는 한편, AX(AI전환)로 속도를 높이고 생태계 전반 경쟁력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변화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이고, 문제를 드러내고 실행에 집중해 속도를 높이는 것이 지금 우리가 시작할 리인벤트 2.0이다”며 “수많은 위기를 지나 여기까지 온 LG전자의 혁신 DNA와 저력을 믿고 모두의 작은 변화를 모아 LG전자의 미래를 바꾸자”고 말했다.

한편, 류 사장은 각 사업장 현장방문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원과의 소통 기회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