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스티로폼 재활용 신소재가 적용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폐스티로폼 재활용 신소재가 적용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에 재활용 소재 활용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설치한 뒤 수거한 포장용 스티로폼을 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혼합 신소재를 가전 내장제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s)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165톤 폐스티로폼 활용 
이번 신소재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에어컨과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의 내장재로 쓰였는데, 재활용 소재 함유율 10%를 인정받아 ECV 인증을 받았다. 포장용 스티로폼은 수거 시 오염도가 낮아 냄새와 유해물질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폐스티로폼을 수거한 뒤 선별 및 제조 공정을 거친 플라스틱 혼합 신소재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와 동일한 품질을 갖췄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 한 해 동안 폐스티로폼 165톤을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부피로 환산하면 약 5500㎥로, 축구장 전체 면적을 약 77cm 높이로 채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에 재활용 소재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1월에는 폐유리를 재활용한 복합 섬유 소재를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외부 세탁조에 적용해 ECV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소재를 냉장고 수납장에 적용하는 등 새로운 재활용 소재를 발굴해 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수명이 다한 폐세탁기의 통을 재활용한 소재까지 개발해 에어컨 등 다른 가전제품 라인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갤럭시’도 친환경 소재 적용
삼성전자는 모바일 제품에도 친환경 소재 활용을 늘리고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부터 해양에서 수거한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갤럭시S25’에는 구형 단말의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배터리 재활용 순환 체계’까지 구축했다. 현재까지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외관과 내장 부품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는 플라스틱과 유리, 알루미늄을 비롯해 10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전 제품 재활용 소재 적용’ 등 주요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또 ‘자원 순환성’ 등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달성할 목표도 새롭게 수립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워치 등 모든 모바일 제품의 모듈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