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14기 등급조정 대상
전반기 결산까지 한 회차 남겨둬
경정의 전반기 결산(등급산정)이 이제 한 회차(27회차, 7월6일∼7일)만 남겨두고 있다.

경정 등급산정 기간이 되면 상위 A등급을 진출을 위해 애쓴 선수와 생각만큼 경주가 풀리지 않아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 그리고 그 정도의 성적도 나오지 않아 주선보류라는 위기에 직면한 선수 등으로 나뉜다.

이번 전반기는 하위 7%에 해당하는 8명이 주선보류 대상자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26회차(6월30일)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보면 1기 김국흠(B1 52세), 조현귀(A2 55세), 2기 사재준(B1 49세), 윤영일(B1 49세), 4기 김세원(B2 43세), 14기 김성찬(B1 36세), 문성현(B2 32세), 서종원(B2 34세) 등이 주선보류 위기를 맞고 있다.

14기는 지난해까지 신인급으로 주선보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올 시즌부터 적용을 받는다. 총 12명의 14기 중 주선보류 위기로 꼽히는 선수가 3명이나 된다. 먼저 김성찬은 시즌 첫 출전인 4회 1일차(1월26일) 13경주에서 플라잉(사전출발위반)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더니 제재 이후 14회 1일차(4월6일) 2경주에서 다시 플라잉을 범하며 사고점이 2.77로 수직상승해 주선보류가 거의 확정적이다.

문성현은 신인시절 경정선수로는 부담스런 체중(63kg)으로 시작을 했지만 평균스타트 0.26초를 활용해 1착 5회, 2착 3회, 3착 4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타트 후 1턴 전개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성적이 하향세로 들어갔다. 코로나로 인한 경주 중단 등으로 출전이 좌절되면서 체중관리도 실패해 현재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종원은 신인 때 3승을 올리는 등 현재까지 통산 10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착 4회, 3착 2회만 기록하다 25회 1일차(6월22일) 플라잉을 범해 주선보류가 확정적이다.

반면 14기 중 박원규(A2 30세), 이휘동(B1 34세), 조규태(B1 37세), 고정환(B2 36세), 김은지(B2 35세)는 그나마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주선보류 선수들은 부족한 부분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집중적인 훈련을 하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며 “팬들은 주선보류 대상과 등급별 경계에 있는 선수들을 우선 파악하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를 가리는 전략적 베팅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