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어름치마을에서 동강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 3개 코스로. 일정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동강 급류 탐험, 평창 어름치마을
강원 평창 어름치마을의 백룡동굴 투어. 천연기념물로 동굴 내 생태계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조명을 켜는 것도 제한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 평창군 미탄면 마하길) 강원도 동강은 깨끗한 자연환경의 대명사이면서 또한 감입곡류(산이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와 기암괴석, 절벽이 이어지는 절경으로도 유명하다. 석회암 지대여서 곳곳에 크고 작은 동굴도 많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어름치마을이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래프팅과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강 래프팅은 3개 코스다. 일정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동강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돌아볼 수 있다.
평창의 여러 스키장들은 이맘때면 다양한 액티비티를 운영한다. 휘닉스평창은 무동력 썰매를 이용해 슬로프를 달리는 루지랜드를 운영한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고 싶다면 모나용평의 뮤지엄 딥다이브가 있다. 액티비티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좋다.
● 바람을 가르며 트랙을 질주, 영암 국제카트경기장
영암 국제카트경기장에서 2인승 카트에 타고 출발선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번 승차를 하면 10분 동안 대개 트랙을 4~5회 반복주행한다. 교육장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가상체험시설이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남 영암군 삼호읍)영암국제카트경기장은 F1 서킷의 축소버전 같은 1222m 길이의 트랙을 갖고 있다. F1 머신과 비교하긴 어려워도 스피드와 승차감, 엔진소리가 제법 박력있다. 카트 체험을 하려면 주행 신청서를 작성하고 안전장비 착용과 교육을 받아야 한다. 트랙은 직선과 곡선 주로가 연이어 나온다. 한번 승차를 하면 10분 동안 대개 트랙을 4~5회 반복주행한다. 교육장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가상체험시설이 있다. 4D극장과 VR레이싱, 드론, 롤러코스터, 래프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바로 옆에 RC카를 조정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영암도기박물관은 구림도기를 연구, 보존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영암군 홍보대사로 활동한 하정웅 씨가 작품 3600여 점을 기증하면서 건립된 곳이다. 왕인박사유적지는 왕인박사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전시물, 문화유적 등이 한데 모인 여행지다.
● 네트 위에서 하늘로 점프,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홍성 남당항에는 요즘 재미있는 인기 어트랙션이 생겼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형 네트 어드벤처다. 남당항 수산시장 옆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의 끝자락에 있다. 색색의 그물 네트를 층층이 또 겹겹이 쌓아 구성했는데 거대한 해양 요새처럼 보인다. 미로처럼 좁은 길, 1층에서 2층을 연결하는 수직 터널과 슬라이드 등을 돌아다니며 즐기면 된다. 마음껏 점프할 수 있는 볼파크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큰 공을 굴리거나 주고받으며 놀 수 있다. 바로 옆 해양분수공원은 거대한 분수 광장이다. 음악 바닥분수와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또한 남당항은 사시사철 제철 해산물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을엔 대하, 겨울엔 새조개, 봄엔 주꾸미. 특히 4월 20일부터 5월 7일까지 바다송어 축제가 열린다. 또한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 높이 65m의 홍성스카이타워가 개장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타워 둘레를 걸어보는 투명 스카이워크. 궁리포구에 새로 조성하는 놀궁리해상파크도 4월 말에 개장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노을전망대에서 인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 파도 위의 산책, 부산 광안리 SUP존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광안리해수욕장 약 500m에 이르는 구간에는 광안리 SUP존이 있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SUP(Stand Up Paddleboard)는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친환경 해양스포츠다. 초보자도 자연 속에 오롯이 스며들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이다. 광안리해수욕장의 SUP는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일출,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다. 밤이면 화려해지는 광안대교도 패들보드 위에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모래사장과 바다에서 진행하는 SUP 요가도 있다.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SUP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점들도 해변 근처에 모여 있으니 선택하면 된다.
광안리해수욕장 근처 남천동은 ‘빵순례’의 명소다. 일명 ‘빵천동’이라 불리는 동네에는 토박이 빵집부터 트렌디한 빵집까지 다양하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끝 밀락더마켓은 감각적인 맛집과 소품 가게 등이 들어선 곳으로 오션뷰 스탠드에서 펼쳐지는 아티스트 공연이 볼만하다. 와이어 공장 부지였던 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F1963도 빼놓을 수 없다.
● 하늘을 가르며 난다, 가평 브릿지짚라인
(경기 가평군 가평읍 경반안로)가평 중심지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림이 잘 보존된 칼봉산 자락에 있다. 총 8개 코스, 전체 길이 2418m로 코스형 집라인으로는 국내서 가장 길다. 짧게는 100m대부터 길게는 500m대까지, 다양한 길이와 난이도의 집라인 7개 코스와 상공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1개 코스로 이루어졌다. 초반부는 체험객의 실전 적응을 돕기 위해 초급자 수준에 맞추었다. 후반부는 300m대부터 500m대에 이르는 긴 코스로 칼봉산 능선을 따라 반대편 산으로 날아가는 7코스와 전 구간 중 가장 긴 528m의 8코스가 하이라이트다.
난이도와 길이는 길어지지만 확실히 초반에 비해 오히려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여유가 생기면서 집라인의 짜릿함과 주변 풍경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자라섬과 가평8경에 속하는 호명호수도 함께 돌아보면 좋다. 두 곳 모두 여유로운 산책코스로 딱이다. 자라섬에서는 6월16일까지 꽃페스타도 열린다. 옛 가평역 폐선부지에는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음악역1939’ 있다. 이곳까지 방문하면 가평의 나들이는 완벽하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