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선수 체중 변화 주목” 연휴 이후 레이스 관전포인트

입력 2024-09-17 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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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아직은 늦더위의 기세가 대단하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끝날 무렵이면 오랫동안 괴롭혔던 지리한 무더위가 차츰 누그러들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미사리 경정장의 물온도 역시 내려가고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모터의 성능도 살아나는 모습일 것으로 예상되어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석 연휴 전에 진행한 37회차 레이스는 3일 특별경정으로 열렸다. 추석이 있는 이번 주는 경기가 열리지 않아 선수들은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 이상의 휴식 기간을 가진다.
여름 내내 무더위와 싸워야 했기에 선수들에게는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다듬을 수 있는 기간이다. 하지만 이런 휴식을 마치고 연휴가 끝난 직후 열리는 경주에서는 몇 가지 주목해야 할 관전 요소가 있다.

우선 점검할 첫 사항은 선수들의 몸무게 변화다. 경정 선수들은 항상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쓴다. 몸무게가 가벼울수록 경주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명절 연휴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2~3kg 정도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정의 특성상 생각보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나 직선코스에서의 속도가 아주 중요하게 결과에 작용하는 ‘온라인 시작’ 방식의 경주에서는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추석 연휴 이후에는 경정 누리집(홈페이지)나 예상지 등을 통해 선수들의 연휴 이전의 몸무게와 비교하며 체중 변화가 있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두 번째는 출발 감각이다. 짧게 1주 정도의 휴식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추석 연휴 이전에 부상이나 징계 등으로 출전을 못해 2~3주 정도의 공백이 있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출발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미사리 경정장의 수온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가을철에는 강한 바람이 수시로 불기 때문에 더욱 출발 감을 맞춰나가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전 훈련을 보며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하위권 선수들의 분전 가능성이다.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면 올해 경주 전체일정 중 4분의3 정도를 치른 시점이다. 성적이 낮은 하위권 선수들은 아무래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연휴 동안 재충전을 잘하고 남은 기간 점수를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만큼, 하위권 선수들의 깜짝 활약 가능성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경정 전문가들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라면 이번 연휴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여러모로 상당히 고전할 수도 있다”며, “연휴 이후 선수들의 기량 파악에 좀 더 세심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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