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겨울에 악화…리줌 수술 등 적극적 치료법 찾아야[건강올레길]

입력 2024-11-24 11: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립선비대증은 고령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계의 중요한 기관으로, 정상적인 배뇨와 성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배뇨에 큰 불편을 주며, 심각한 경우에는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60대 이상 남성의 약 60%, 70대에서는 70%에 가까운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은 나이에 따른 전립선 세포의 과도한 증식과 성장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배뇨 시 불편감, 잦은 배뇨, 야간 배뇨 등이 나타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날씨 변화로 배뇨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은 크게 배뇨 증상과 저장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배뇨 증상에는 세뇨, 간헐적인 배뇨, 복압 배뇨 등이 포함되고, 저장 증상으로는 빈뇨, 야간뇨, 요절박 등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배뇨를 전혀 하지 못하는 요폐가 발생하기도 하며, 드물지만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닥터주비뇨의학과의원 주명수 대표원장                                                                             사진제공|닥터주비뇨의학과의원

닥터주비뇨의학과의원 주명수 대표원장 사진제공|닥터주비뇨의학과의원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가 흔히 사용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요도를 넓혀주는 약물과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을 병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으며, 전립선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비대해지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방법으로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홀렙 수술, 레이저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도 리줌 수술은 최근 최소침습형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리줌 수술은 고온의 수증기를 이용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국소마취나 경막외마취로 진행하고 시술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매우 짧다.

리줌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성기능이 보존된다는 점이다.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대부분 절개를 통해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지만, 리줌 수술은 조직을 절개하지 않고 전립선 조직만을 치료하는 방식이기에 성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시술 후 몇 시간 내에 퇴원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리줌 수술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은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다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경험이 풍부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불편함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바란다.

닥터주비뇨의학과의원 주명수 대표원장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