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우노얘’에서 부유한 이혼녀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정선아. 사진제공 | 극단 소년

연극 ‘우노얘’의 노래방 세 친구 장면. (왼쪽부터) 걸그룹 러블리즈의 정예인, 진휘서, 정선아. 사진제공 | 극단 소년
그때 그 감성 그대로, 새 옷 입고 돌아온 ‘우노얘’
정선아의 ‘노래방 사랑’, 17년간 멈추지 않은 리모컨
노래보다 진한 대사, 웃음 뒤에 숨어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무대 한가운데 노래방 룸이 자리잡고 있고, 양옆에는 그네와 시소가 있다. 이게 화장실이라고? 그렇다. 이 연극에서 화장실은 시소와 그네로 표현된다. 특허라도 내고 싶은 참신함이다.정선아의 ‘노래방 사랑’, 17년간 멈추지 않은 리모컨
노래보다 진한 대사, 웃음 뒤에 숨어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이하 우노얘)’가 다시 대학로에 돌아왔다. 2008년,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초연된 이 작품은 올해, 극단 ‘소년’의 감각으로 리뉴얼됐다. 그리고 그 중심엔 여전히 원년멤버 정선아가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0대 때 ‘일본의 어느 극단은 10년 동안 같은 배우가 같은 역할을 했다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그게 가능해?’라고 했었는데, 이제 내 얘기가 됐네. 무려 17년!”.
정선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처음부터 실험정신으로 태어났다. 당시만 해도 ‘몸을 잘 쓰는 극단’으로 알려졌던 간다였는데, 간다의 대장격인 민준호 작가 겸 연출이 “우리는 말도 잘해”를 증명하고 싶어서 작정하고 ‘우노얘’ 대본을 썼다고 한다.

연극 ‘우노얘’에서의 정선아.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같은 신체극 스타일로 주목받던 간다는 이후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 공연계에 유쾌한 도발을 이어왔다. ‘우노얘’는 그런 간다의 색깔과 실험정신이 담긴 작품이다. 화장실을 놀이터 기구로 표현한 상상력, 회전하는 무대(심지어 배우가 수동으로 돌린다!), 배우들이 몸으로 직접 상황을 연기하는 장면 등에는 간다의 DNA가 짙게 배어 있다.
이 젊고 유쾌했던 극단은 은근 스타배우들을 다수 배출했는데 진선규, 이희준, 김민재, 김지현, 정연, 양경원, 오의식 등이 있다. 데뷔작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는데, 초연 당시 온달격인 야생소년으로 출연한 배우가 진선규였다.

부산 공장사장 민재(왼쪽·길은성 분)와 보경(이지해 분)의 중년 커플이 그리는 순수한 사랑이 관객을 미소짓게 만든다.
● 정선아와 이지해, 찐친의 찐연기
이번 시즌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정선아와 이지해의 ‘찐케미’다. 두 사람은 대학 OT에서 처음 만났고, 졸업 후에도 약속처럼 함께 무대에 섰다는데.
정선아는 “우리는 대학 시절부터 2학년, 3학년 공연, 졸업공연까지 같이 했고 지금은 대학로에서 7번째 작품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지해와 함께 연기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그 찐친 파워는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엄마와 딸, 친구, 동료로 서로를 연기하며 쌓아온 시간이 무한한 힘을 발휘한다.
이 작품의 무대는 노래방이지만, 노래가 주인공은 아니다.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노래만 부르지 않는다’는 설정은 이 작품의 핵심 설정. 등장인물들은 노래방이라는 밀실에서 감정을 토해내고, 진실을 말하고, 때로는 침묵을 간직한 채 떠난다.
부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민재(길은성 분)와 보경(이지해 분)의 중년 로맨스는 의외의 순수함으로 관객을 울컥하게 만든다. 노래방에서 보경이 혼자 노래 부르는 모습을 문밖에서 바라보던 민재가 조용히 떠나는 장면을 제일 좋아한다.

아이돌그룹 위너의 멤버 김진우가 ‘노래방 주인’ 역을 맡았다.
배우들의 노래는 음정보다 감정에 충실하고, 놀이터 무대는 추억보다 현실을 닮았다. 5개의 에피소드는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돼, 간결하면서도 꽉 찬 드라마를 완성해낸다.
극단 간다에서 태어나 극단 소년과 함께 자라는 이 연극. 그리고 여전히 무대 위에서 노래방 붙박이를 자처하고 있는 정선아. 이 모든 것이 지금 대학로 예스24아트원 3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공연은 5월 11일까지. 이번엔 정말, 얘기 좀 하러 가야 할 때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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