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전기화 모델 누적 판매 300만 대 돌파… 국내 성장세도 뚜렷

BMW 그룹, 전기화 모델 누적 판매 300만 대 돌파… 국내 성장세도 뚜렷

BMW 그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과 순수전기차(BEV)를 포함한 전기화 모델의 누적 판매량이 3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BMW 330e. 사진제공 ｜BMW 그룹 코리아

BMW 그룹은 최근 독일 뮌헨 공장에서 BMW 3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며 누적 300만 번째 전기화 모델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순수전기차는 150만 대 이상으로, BMW 그룹 내 전기화 라인업의 비중이 날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올해 상반기 BMW 그룹 전체 판매 실적 가운데 25% 이상이 전기화 모델로 집계됐다. 이는 판매 차량 4대 중 1대 이상이 전기화 모델일 정도로 높은 비중이다.

BMW 그룹 전기화 모델의 주요 시장은 유럽이다. 전체 전기화 모델의 60% 이상이 유럽에서 판매됐으며，유럽 내 BMW 차량 판매 중 전기화 모델 비중은 40%를 넘어선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 상승세를 타며 전기화 차량 수요를 이끌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BMW 그룹의 전기화 행보는 가속화되고 있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BMW 브랜드의 전기화 모델 판매량은 총 6846대로，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MINI 역시 순수전기차 모델만으로 825대를 판매하며 라인업 전환을 본격화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MINI 차량 5대 중 1대는 전기차였다. 이는 BMW 그룹의 전략이 단순한 기술 전환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진화를 거듭한 결과라는 평가다.

BMW 그룹은 고객 중심의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23년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국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집중해왔다. 현재까지 전국에 약 2500기의 충전기를 구축했으며，2025년 말까지 총 3000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BMW 전기차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충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BMW 그룹 브랜드 및 세일즈 부문을 총괄하는 요헨 골러 부회장은 “BMW 그룹이 판매한 차량 4대 중 1대 이상이 전기화 모델이라는 사실은 전동화가 단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전환임을 의미한다”며 “300만 대 누적 판매는 BMW 그룹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전기화 모델이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