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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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가족뮤지컬 ‘코드네임X’가 9월 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재연 첫 공연을 성황리에 올리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2023년 초연 당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이 작품은 이번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연출로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강경수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코드네임X’는 11살 소년 강파랑이 엄마의 오래된 노트를 발견하며 시작되는 시간 여행 모험극이다. 세계 최대 첩보기관 ‘MSG’를 위협하는 협박범을 추적하는 긴박한 전개는 아이들에게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부모들에게는 따뜻한 가족애를 동시에 선사한다.

이번 재연은 음악과 무대 연출 전반이 리뉴얼되며 몰입도를 높였다. 초연 때 호평받았던 시각적 완성도와 속도감 있는 전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무대 장치와 영상 효과가 정교해져 관객과의 소통이 더욱 강화됐다. 실제 공연을 본 관객들은 “가족뮤지컬이라기에 큰 기대 없이 갔다가 아이와 함께 감동을 나눌 수 있었다”, “무대 연출이 매우 실감 났다”, “잭실버 선장의 바다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코드네임X’는 첩보라는 장르적 틀을 빌려오면서도 가족뮤지컬 특유의 따뜻한 메시지를 잃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스릴과 웃음을, 부모에게는 자녀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는 점에서 ‘가족 관객 맞춤형 공연’의 진가를 입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문화적 경험과 극적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관람객들에게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뮤지컬 ‘코드네임X’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며, 티켓링크와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