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관광은 왜 잘나갈까, 파트너스데이가 답이다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12월 1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보코 서울 명동 호텔에서 ‘2025 서울의료관광 파트너스데이’를 연다. 의료기관과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관광·숙박 분야 등 180개 협력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이번 파트너스데이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2025년 한 해 동안 서울 의료관광 성장을 이끈 협력기관의 노고를 공유하고, 2026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 의료관광의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2024년 서울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99만964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47만3340명 대비 2.1배 늘어난 규모다. 전국 의료관광객 117만467명 가운데 85%가 서울을 찾았다.

2025년에도 방한 의료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으며, 2026년 역시 높은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의료관광을 개별 기관의 성과가 아닌 협력 구조가 만든 결과로 보고, 기관 간 소통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4 서울의료관광 파트너스데이 진행모습

행사에서는 의료관광 제도 개선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의료기관과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대표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토론 주제는 원격진료, 외국인 환자 정의, 비자 패스트트랙, 온라인 플랫폼 등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살필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년 서울 의료관광 주요 성과 발표와 2026년 추진 방향도 공유된다. 서울 의료관광 정책과 시정 협조에 기여한 협력기관을 대상으로 서울특별시장 표창과 서울관광재단 표창도 수여된다. 의료기관, 유치기관, 관광·숙박 분야 단체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마지막 순서로는 네트워킹 만찬이 마련된다. 병원과 유치기관, 숙박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2026년 공동 사업을 준비하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회복과 서울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따라 방한 의료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와 중동 등 신규 시장 확대, 맞춤형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 K-콘텐츠 인기에 따른 서울 관광 매력도 상승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다양한 기관이 축적한 경험과 협력의 결과”라며 “2026년에는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 의료관광 관계자들이 글로벌 시장 변화에 앞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